글로벌 복합위기 속 현대차‧기아‧모비스 호실적 랠리
성과보상‧트럼프 대응 ‘파격 인사’로 조직 ‘새 바람’
성과보상‧트럼프 대응 ‘파격 인사’로 조직 ‘새 바람’
매일일보 = 김명현 기자 | 호실적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조직 재정비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최근 사장단 인사에서 '파격'을 보였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를 아우르는 부회장급 자리를 신설한 것이다. 부회장 자리에는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낙점됐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020년 취임한 이후 부회장 선임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재계 이목을 끈다. 장 신임 부회장은 현대차·기아의 상품 기획과 제조·품질 경쟁력 등을 관장하는 '완성차담당' 부회장으로 활약하면서 운영 최적화를 도모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그는 지난 코로나19 사태와 부품난 등 각종 악재 속에서도 생산차질을 최소화하고 현대차를 고수익 구조로 이끈 공로가 크다는 평가다. 특히 '트럼프 2기'를 맞아 현대차·기아의 최대 장점으로 거론되는 탄력적인 운영을 한 단계 진화시키고 양사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구사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첫 외국인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한 초강수를 두기도 했다. 외국인 CEO 선임은 현대차뿐 아니라 국내 주요 대기업 중에선 최초의 일이다. 이번 사장단 인사에서 호세 무뇨스 현대차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은 장 신임 부회장이 맡았던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자리를 물려 받게 됐다. 이는 트럼프가 전기차 전환에 제동을 걸고 나선 만큼 현대차의 북미 전략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제네시스 브랜드를 앞세워 수익성과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고 있다. 기아와 합산 전기차 판매량에서도 테슬라에 이어 2위를 점하고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좌우명 : 내일 지구가 멸망할지라도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