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시장 침체 등 전방산업 악화로 경영여건 악화
원자재·운반비 등 비용 문제도 위기 가속 요인 꼽혀
원자재·운반비 등 비용 문제도 위기 가속 요인 꼽혀
매일일보 = 신승엽 기자 | 내년 레미콘 시장이 더욱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레미콘업계의 경영환경이 연일 악화되고 있다. 전방산업의 침체기와 맞물려 운반과 원자재 등의 비용 상승으로 수익성이 바닥을 치는 모양새다. ‘생산할수록 손해’라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어 내년에는 본격적인 침체기가 다가올 것으로 예상된다. 운반비의 경우도 물가 변동에 따른 변수가 남아 안심하기 어려운 요소로 꼽힌다. 레미콘은 지역기반 산업으로 분류된다. 생산 후 1시간 30분 이내에 현장 착공을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장거리 운반이 불가능한 만큼, 각 지역에 중소기업 형태로 산재했다. 전국적인 생산공장을 가진 업체도 존재하지만,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다. 시장 상황도 암울하다. 지난 2022년 일시적으로 출하량이 증가했지만, 지난해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한국레미콘공업협회에 따르면, 작년 레미콘 전국 출하량은 1억3583만㎥으로 전년(1억4134만㎥) 대비 3.9% 하락했다. 지난 2012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현장이 중단된 2020년(1억3885만㎥)과 2021년(1억4591만㎥)보다 적은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출하량 감소 현상이 점차 심화됐고, 올해 현장의 침체는 더욱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댈 수 있는 부문은 신규 착공인데, 이마저도 건설경기 악화로 부정적인 지표를 보이고 있다”면서 “올해까지는 긴축에 집중하며 경영을 이어갔지만, 내년에도 침체기가 지속되면 폐업 및 매각을 선택하는 업체가 늘어날 것”이라고 진단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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