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헤레디움, 연말 맞아 관람객 위해 할인 이벤트, 도슨트 프로그램, 특별 강의 등 진행
- ‘디티람브’ 새로운 개념 탄생시킨 마르쿠스 뤼페르츠, '죄와 신화, 그리고 다른 질문들'展에서 회화 33점, 조각 8점 선보여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대전의 대표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HEREDIUM)이 작가 마르쿠스 뤼페르츠(Markus Lüpertz, b.1941)의 개인전 《죄와 신화, 그리고 다른 질문들 (Sins, Myths and Other Questions)》을 이어오며, 연말을 맞아 관람객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마르쿠스 뤼페르츠는 독일 현대미술계의 중심적인 작가로, 1980년대 ‘회화를 위한 회화, 열광적인 회화’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회화의 내용적 측면보다 색과 형태의 상호작용 등 ‘회화’라는 매체 자체에 집중하며, ‘디티람브(Dithyramb)’라는 새로운 개념을 탄생시켰다.
디티람브란 “추상적이면서도 구상적인 것”을 의미하는 모순적인 용어로, 작가는 이 개념을 바탕으로 ‘추상과 구상’이라는 회화의 이분법적 규칙을 비틀어내고 외관상으로 양립하기 힘든 모티프와 추상을 통합시키는 회화를 탄생시켰다. 이처럼 그는 회화의 본질을 탐구하며 ‘회화의 힘’을 갱신한 예술가로 평가받으며, 오늘날 독일 젊은 작가들에게도 큰 영감을 주고 있다.
이번 개인전은 지난 9월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진행되며, 1980년대 후기부터 최신작까지 뤼페르츠의 예술 세계를 관통하는 ‘디티람브’ 개념을 기반으로 한 33점의 회화와 8점의 조각을 선보인다.
연말 프로그램으로는 수험생 대상 티켓 할인 이벤트, 도슨트 투어 프로그램, 전시 연계 특별 강의가 마련됐다. 먼저, 수험생 대상 티켓 할인 이벤트는 오는 12월 29일까지 진행된다. 대전 헤레디움 현장에서 발권 시 수험생 증빙서류와 신분증(학생증, 청소년증 포함)을 제시하면 전시 티켓을 5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작가의 예술관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 연계 도슨트 투어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매일 오후 4시에 1회만 진행하며, 소요 시간은 30~40분 내외다. 별도 예약 없이 프로그램 운영 시간에 맞춰 예매 후 티켓 부스에 상주하는 직원에게 문의하면 참여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아트메신저 이소영 작가와 함께하는 <마르쿠스 뤼페르츠와 현대 신표현주의의 거장들> 전시 연계 특별 강의도 개최된다. 강의는 12월 14일(토) 오후 2시에 대전 헤레디움 전시장 1층에서 진행되며, 미술교육자이자 미술 에세이스트인 이소영 작가가 강연한다.
한 시간 반 동안 진행 예정인 이번 강의에서는 2차 세계대전 전후 독일 사회의 역사적 맥락 속에서 등장한 독일 신표현주의를 탐구하면서, 신표현주의가 어떻게 독일 현대미술을 새롭게 정의했는지를 살펴본다. 강연료는 3만 원(전시 티켓 및 음료 1잔 포함)이며, 신청은 헤레디움 공식 홈페이지 내 ‘Program’ 페이지에서 가능하다. 더불어 내년 1월 중순에도 추가 강의가 예정되어 있어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이 기대된다.
헤레디움 관계자는 “이번 연말 프로그램을 통해 마르쿠스 뤼페르츠 작가의 작품 세계를 더 많은 관람객이 심층적으로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추운 겨울날 따뜻한 대전 헤레디움에서 관람객들이 예술의 다양한 면모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