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계엄' 못 막은 국무위원들, 국회서 '뭇매'···사과, 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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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계엄' 못 막은 국무위원들, 국회서 '뭇매'···사과, 또 사과
  • 이태훈 기자
  • 승인 2024.12.11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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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서영교 요구에 김문수 제외 국무위원 전원 '기립 사과'
조국, 국무위원에 일갈 "자기 직 걸고 반대한 사람 없어"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이 11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 내란행위 관련 긴급현안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의 요구에 따라 일어서서 대국민 사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이 11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 내란행위 관련 긴급현안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의 요구에 따라 일어서서 대국민 사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사전에 막지 못한 국무위원들이 11일 국회에 출석해 연신 고개를 숙였다. 국무위원 대부분은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를 반대했다고 밝혔는데, 결과적으로 이를 막지 못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12·3 계엄사태' 관련 현안질의에서 초반부터 국무위원들을 몰아세웠다. 계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듯, 이날 현안질의에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대부분이 참석했다.
서 의원은 한 총리를 연단에 세워 "윤석열의 위험을 누누이 얘기했다. 그럴 때마다 한 총리는 총리라는 이름으로 윤석열을 감쌌다"며 "끝내 윤석열은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윤석열의 쿠데타, 그 자리(계엄선포 국무회의)에 갔다. 그 자리에 가서 윤석열의 쿠데타를 막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한 총리는 "(계엄 선포에) 반대하는 의사를 분명하게 했고, 또 우리 국무위원들을 소집해서 국무회의를 명분으로 대통령의 (계엄 선포) 의지를 설득하기 위해 노력을 했다"며 "그러나 궁극적으로 막지 못했다.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많은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자 서 의원은 "(계엄 사태가 벌어지고) 한참이 지났는데 이제 와서 그런 이야기를 하느냐. 이제 와서 그런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참으로 비겁하다"며 한 총리와 모든 국무위원들이 전체 기립해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착석해 있던 국무위원들은 머뭇거렸고, 서 의원과 야당 의원들은 재차 국무위원들에게 일어나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을 제외한 모든 국무위원은 기립했고, 한 총리는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국무위원들에게 "앉으라"고 한 뒤에야 상황은 정리됐다.
조국혁신당 대표인 조국 의원은 더욱 강도 높게 국무위원들을 압박했다. 조 의원은 본격적인 질의 전 자리에 앉아있는 국무위원 전체에게 "윤석열씨가 내란수괴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분 일어나보라"고 했다. 이어 "지금 국무위원 중 12·3 비상계엄이 합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당당하게 일어나보라. 이상민(전 행정안전부 장관) 내란공범은 장관직을 그만두면서 '모든 순간이 행복했다'고 말했는데, 지금 행복한 국무위원 일어나 보라"고 했다. 국무위원 중 일어난 사람은 없었다. 조 의원은 "여기 계신 국무위원들은 이번 계엄 사태 이전에도 입각 후 윤석열의 비정상적 사고와 행동 양식을 직간접적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침묵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에 참석했던 국무위원들은 지금 와서는 '동의하지 않는 않았다'라고 변명한다"며 "그런데 만약 불법적 비상계엄이 성공했더라면 이 자리에서, 또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그 조치를 찬양하고 있었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내란을 획책했던 국무회의에 참석한 국무위원 중 단 한 명도 자기 직을 걸고 반대한 사람은 없었다. 입으로만 반대한다고 말했다"며 "귀하들이 직을 걸지 않고, 반대하지 않았을 때 국민들은 저 바깥 담장에서 밤새도록 목숨을 걸고 장갑차와 맞서고 있었다. 국회의원들은 목숨 걸고 (국회) 담장을 넘고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한 나라의 국무위원이라는 사람이 부끄럽지 않느냐"며 "무슨 낯짝으로 국무위원 배지를 달고 있느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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