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등록금·친환경 무상급식·지하철 공기질 측정 놓고 폭풍 공방
[매일일보 이승구 기자]6·4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출마한 새누리당 정몽준·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측은 26일 최근 선거전을 벌이는 동안 불거진 ‘반값등록금’과 ‘친환경 무상급식’, ‘지하철 공기질 측정’ 등을 놓고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정 후보 선거캠프 총괄본부장인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과 박 후보 측 대변인인 진성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같은 문제를 놓고 장외에서 공방을 주고 받았다.김 의원은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서울시민의 안전과 재산을 과연 누가 지켜줄 수 있는지 가려내는 의미를 지닌 선거이자, 경쟁력을 잃고 추락하는 서울을 되살려 세계 속의 국제도시로 발전시킬 수 있는 비전과 능력을 가진 인물을 선택해야만 하는 선거”라면서 이러한 비전을 실현시킬 수 있는 사람은 정 후보라고 주장했다.이에 진 의원은 “세월호 참사로 더 이상 속도와 경쟁, 성장만을 추구하는 과거 보수정권의 인물들에게 서울시를 맡길 수 없다는 시민의 인식이 형성돼 가고 있다”며 “박 후보는 지지율에서 압도적인 격차를 보이며 우위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것은 시민들이 박 후보의 시정에 대해 높게 평가하고 이러한 변화가 계속 돼야한다”는 인식을 형성해 가는 것“이라고 역설했다.먼저 두 사람은 정 후보의 ‘반값등록금은 대학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떨어뜨리고 대학 졸업생에 대한 사회적 존경심을 훼손시킨다’고 발언한 내용에 대해 설전을 벌였다.진 의원은 “높은 등록금 때문에 학부모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워하고 있고 또 학생들은 그 시급 6000원도 안 되는 아르바이트로 학업시간을 다 소비해야 되는 이런 어려움들을 도대체 알고나 계시는지 모르겠다”며 “그래서 시민들로부터 ‘재벌2세로서 특권층의 삶을 살아온 사람들이기에 이런 서민의 고통을 모르는 발언이 아니냐’고 비판받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김 의원은 “대학등록금 문제는 교육의 질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 문제가 아닌가”라며 “교육의 질을 개선하고 향상시키는 문제보다는 반값이라는 구호만 부각되다 보니까 여러 측면에서 현실적 문제가 빚어지게 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김 의원은 이어 “서울에는 수십 개의 대학이 있는데 유독 박 후보가 재직하고 있는 서울시립대만 반값등록금을 실천했다”며 “나머지 대학교의 위화감이라든지 형평성 문제는 본인이 전혀 해결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역설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