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승구 기자]유승우 새누리당 의원(사진)은 27일 야당에서 ‘유 의원이 지방선거 과정에서 공천헌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 “막중한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에 도움되고 승리하는 길이라면 탈당을 비롯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만약 문제가 있다면 정계 은퇴라도 할 용의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이러한 의혹을 제기한 박범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대해 “아니면 말고식 막가파 발언을 한데 대해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 훼손으로 여주지청에 고발·고소했다”면서 "“새정치연합의 저급한 정치 행태는 정치 공세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또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나를 협박해왔다”면서 “새누리당에서 새정치연합으로 둥지를 옮긴 조병돈 전 이천시장 후보를 당선시키려는 전략에서 나온 부작용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완구 원내대표는 “선거가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확실한 입장을 정해서 당에 누가 안 되도록 부탁드린다”면서 “유 의원은 조만간 입장을 확실히 정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거듭 당부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이천시선거관리위원회가 유 의원의 금품수수설과 관련, 수사를 의뢰함에 따라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수원지검 여주지청은 전날 선관위 직원을 불러 고발내용 등에 대한 조사를 벌였고 이날부터 본격적인 기록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검찰은 고발내용을 확인하고 제보자와 관련자 등을 불러 금품제공 여부 등에 대해 수사할 예정이다.
앞서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와 이천시선관위는 6·4지방선거 이천시장선거 출마예정자 A씨가 지역구 국회의원인 유 의원에게 2억원을 줬다가 돌려받았다는 진정서가 접수되자 지난 25일 밤 검찰에 수사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