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사 후보 TV토론, 점잖은 분위기 속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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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사 후보 TV토론, 점잖은 분위기 속 설전
  • 최수진 기자
  • 승인 2014.05.2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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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식 “발암물질 배출 기업 유치하면서 ‘안전 충북’은 모순”
이시종 “윤 후보, ‘충북=죽음의 땅’ 주장에 도민들 걱정 많다”
▲ 지난 25일 충북지사 후보이면서 충주 동향인 새누리당 윤진식(왼쪽)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이시종 후보가 충주 전통시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6·4지방선거 충북지사 여야 후보들이 지난 27일 선거관리위원회 주최 법정 토론회인 KBS청주 토론회에서 경제·안전·교통 등에 대해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이날 토론에서는 막말 대신 비교적 점잖은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윤진식 새누리당 후보는 이시종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그간 주장해 온 ‘경제 1등도 충북’에 대해 지적했다.윤 후보는 “이 후보가 광공업생산증가율 전국 1위 등 몇 개 자료를 바탕으로 충북이 경제 1등 도가 됐다고 자랑하는데, 충북의 1인당 GRDP(지역내총생산)는 전국 7위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이에 이 후보는 “증가율로 따진 통계청의 데이터를 근거로 말한 것”이라고 반박했다.또한 윤 후보와 이 후보는 충북의 대기오염 등 ‘안전’ 문제로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윤 후보는 “충북은 발암물질 배출량 3년 연속 전국 1위, 불산 배출 1위, 유독물질 배출 5위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며 “오창 외국인투자지역에 발암물질 배출 기업에 투자유치를 권하면서 ‘안전 충북’을 만들겠다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이 후보는 이에 대해 “윤 후보가 지속적으로 충북을 ‘죽음의 땅’이라고 주장하면서 오히려 도민들이 걱정을 많이 한다”며 “올해부터는 환경부가 만든 규제 기준을 초과해 발암물질을 배출하는 공장은 문을 닫게 된다”고 맞받아쳤다.이어 이 후보가 “윤 후보가 2차전지 분야를 신성장 동력으로 개발하겠다고 하는데, 2차전지 분야에서 발암물질인 디클로로메탄이 많이 발생한다”고 꼬집자 윤 후보는 “2차전지 생산에 필요한 발암물질 성분의 원료는 다른 나라에서 사오는 식으로 해야 한다”고 답했다.이외에도 이 후보는 윤 후보가 대표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충청권 광역급행철도 건설(GTX)’ 공약에 “GTX건설사업에 들어갈 1조5000억원 중 30%는 지방비로 부담해야 하는데 엄청난 예산을 조달할 방법이 있느냐”며 “GTX사업으로 오히려 대전시와 세종시가 이익을 얻는 역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공격했다.윤 후보는 “GTX 기존 철도선을 이용하고 국가기간철도망계획에 반영하면 전액 국비로 진행할 수 있다”며 “세종시와 청주공항, KTX오송역을 빠르게 연결하는 교통수단이기에 정부도 경제적 타당성을 높게 볼 것”이라고 반박했다.한편, 이날 신장호 통합진보당 후보는 현 정부의 수도권 규제 완화 정책을 문제 삼으며 “윤 후보가 수도권 규제 완화를 저지하겠다고 하지만, 청와대 정책실장과 경제수석 하실 때도 규제 완화에 한마디 못했는데 충북 경제를 어떻게 살리겠다는 것이냐”고 지적했다.또한 이 후보에게는 “도민 소득 4만달러 시대를 공약으로 내걸었는데 4인 가족이 연간 1억7000만원을 벌도록 해주겠다는 계산”이라며 헛구호가 될 것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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