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 후보 TV토론, 부채·안전 격론…인신공격 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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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장 후보 TV토론, 부채·안전 격론…인신공격 불사
  • 최수진 기자
  • 승인 2014.05.2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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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 청해진에 물류대상” vs 송영길 “안행부 장관 할 때 뭐했나”
유 “송, 변호사 출신인데 법 몰라” vs 송 “유, 엉뚱한 대답 행시 합격 의심”
▲ 유정복(왼쪽부터) 새누리당 후보, 신창현 통합진보당 후보, 송영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27일 밤 서울 여의도 KBS방송국에서 열린 TV토론회에 참석했다.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천시장 선거에 출마한 유정복 새누리당 후보, 송영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신창현 통합진보당 후보가 인천시 부채·안전 등의 각종 현안을 두고 격돌했다.세 후보는 지난 27일 인천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KBS 본관에서 열린 TV토론회에 참여,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인천시 부채문제와 관련해 유 후보는 “인천시 부채가 현재 13조원인데 송 후보가 부채문제를 해결했다고 홍보한다”면서 “시장이 되면 부채해결 전담 부시장을 두고 재무담당기획단을 운영해 부채 문제를 확실히 해결하겠다”고 주장했다.이에 송 후보는 “인천시 부채 감축을 위해 신규 세원을 발굴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올해 886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며 “새누리당 전임 시장 재임 시절의 분식회계를 모두 정리하고 정상회계로 돌아온 만큼 지속 가능한 부채 감축 시스템을 운영할 것”이라고 반박했다.신 후보 역시 “전임 안상수 시장 때부터 인천 부채가 급격히 늘었기 때문에 같은 새누리당 소속인 유 후보가 인천 부채에 대해 말할 자격이 없다”면서도 송 후보에 “인천시 부채가 13조원에 이르는데 부채를 줄였다고 자화자찬할 때가 아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최근 세월호 참사로 인해 안전 문제가 최대 화두가 된 만큼 유 후보와 송 후보는 인천시민 안전 확보 방안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유 후보는 “3년 전에도 세월호 이준석 선장이 사고를 낸 적이 있었는데 인천시는 청해진해운에 물류대상을 수여하기도 했다”며 “허술한 안전관리 시스템 때문에 큰 사고가 생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송 후보는 “유 후보는 세월호 참사 직전까지 안전행정부 장관을 지냈는데 어떻게 매뉴얼을 만들었기에 재난관리 매뉴얼이 제대로 작동 되지 않느냐”고 반박했다.또한, 유 후보와 송 후보는 상대방의 공약 실현성에 대해서도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송 후보는 “유 후보가 제시한 공약을 전부 이행하기 위해서는 24조원이 필요한데, 인천시 연간 예산은 7~8조에 불과하다”며 공약 실현성이 낮음을 지적했다.유 후보는 “송 후보가 인천에서 충청까지 해저터널 사업을 위해 12조5000억원, 원도심 기금마련에 3조원을 확보한다고 했지만 실현된 것이 없다”며 “제 공약은 기술검토를 다 마치고 중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외에도 유 후보의 ‘힘 있는 시장론’에 대해 송 후보가 “유 후보가 시장이 되면 대통령과 정부가 인천에 많은 지원을 해줄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이는 관피아 같은 ‘친소주의’에 빠져 있는 것”이라고 비난하자 유 후보는 “인맥을 이용해 일을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30년 행정경험을 통해 예산 확보·행정 등에 대해 잘 알고 있어 ‘힘 있는 시장’이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한편, 이날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원색적인 비난도 서슴지 않았다.유 후보는 송 후보에 “변호사 출신이면서도 합법과 불법을 잘 모르는 것 같다”고 공격했고, 송 후보 역시 유 후보에 “행정고시 합격이 의심될 정도로 엉뚱한 대답만 하고 있다”고 맞불을 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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