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무상급식 지원하는 친환경유통센터 전격 압수수색
울산에선 사복경찰이 다짜고짜 “돈봉투 내놓으라” 고함
[매일일보 김경탁 기자] 6·4 전국 지방선거 투표일을 일주일 남겨놓은 가운데 검찰과 경찰의 야당후보 선거운동 방해로 의심되는 수사활동이 잇따라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서울에서는 오세훈 전 시장이 임명하고 박원순 시장이 대기발령시킨 전전 친환경유통센터장의 비리 의혹을 잡겠다며 무상급식 논란의 중심으로 떠오른 친환경유통센터에 대한 검찰 압수수색이 전격 이뤄졌고, 울산에서는 신분도 밝히지 않은 사복경찰이 거리 유세중인 통합진보당 후보 유세원에게 아무 근거없이 다짜고짜 돈봉투를 살포했다고 주장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서울서부지검 부정식품사범 합동단속반은 친환경 무상급식 식재료에서 농약이 나왔다는 논란과 관련, 28일 오전 9시40분쯤 강서구 외발산동에 있는 친환경유통센터와 송파구 가락동 식품공사 본사에 수사관 20여명을 파견해 압수수색에 나섰다.친환경유통센터는 지난 26일 밤 KBS·MBC를 통해 방송된 서울시장 후보자 토론에서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가 “친환경 급식 식재자에서 잔류농약 등이 검출됐다”고 주장하면서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무상급식 정책을 비판해 논란이 된 곳이다.검찰은 특히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전전 친환경유통센터장 A씨가 식자재 납품업체로부터 향응과 수백만원을 받은 의혹도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A씨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 시절 임명된 인물로 박원순 시장에 의해 대기발령 상태이다박원순캠프 진성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긴급브리핑을 통해 “선거가 한참 진행되고 있고, 친환경무상급식과 관련해서 정치적 쟁점이 발생한 상황에서의 전격적인 압수수색에 대해 이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경계감을 나타냈다.검찰 압수수색에 따라 박 후보는 당초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되어있었던 서울친환경유통센터 현장 방문을 취소하고 종로5가 선거캠프로 복귀해 선거종합대책회를 갖고, 캠프의 공식입장과 향후 대응방향 등에 대해 결정 발표하기로 했다.울산에선 사복경찰이 다짜고짜 “돈봉투 내놓으라” 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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