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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달리던 버스가 갑자기 멈춰서 승객들은 모두 내려 다른 차를 타고 가라고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28일 낮 12시 50분께 영등포역에서 김포시 대명 항을 운행하는(김포운수) 60-3 시내버스가 김포시 대명항 방향 마산동 ‘은여울마을’ 정류장에 도착해 갑자기 멈춰서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들을 모두 하차 하라고 종용했다.이유를 묻는 승객(약30명)들에게 운전기사 K모씨는 “가스가 떨어져 운행할 수 없으니 내려서 다음차를 타고가라”는 얘기다.이날 30도를 오르내리는 더운 날씨 탓에 승객들은 불평하며 모두가 한마디씩 했다.“운행 중 가스가 없으면 충전하고 운행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며 “졸음운전 했나. 영등포에서 이곳 은여울마을 정류장 까지 가스충전소 몇 군데나 지나치는데 별안간 멈춰 서서 승객들을 내리라니 어이가 없다”며 거센 항의가 잇따랐다.승객들은 운전자 “K씨가 전날 음주해 정신이 없는 것은 아닌지, 아님 무슨 생각으로 많은 승객들이 탑승하는 버스를 운전하는 기사가 가스가 없는 것도 모르고 갑자기 내리라는 건지 이처럼 방만할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질타와 함께 “이런 사람이 버스운전을 하다니 한심스럽다. 황당한 버스기사”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