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길표 기자] 안전행정부 청사관리소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올해 말 완공되는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세계 최장 3.5㎞)이 공무원들의 휴식공간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23일 밝혔다.특히 공간의 위치와 규모에 따라 주요 공간(전망마루, 향기마루, 건강마루, 체험마루, 소리마루)과 주제길(너른길, 억새길, 들풀길), 바위정원 등 친환경공간을 조성했다.이 중 향기마루에는 방향성 수종(허브류)을 식재해 심신을 정화하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등 공간별 특성을 고려했다.너른길도 보행로에 초화(꽃이 피는 풀)류 위주로 식재해 야생들판 느낌의 확 트인 산책로를 만들었다.아울러 이용자의 체력증진을 위한 체력단련시설과 지압보도 등 휴식공간의 건강마루를 조성했다.
정부세종청사의 조경면적은 15만 3997㎡로 전체 부지면적(59만 6283㎡)의 25.8%를 차지하며, 조경면적 중 옥상조경은 40.9%(6만 3053㎡)이다.이는 단일 공공청사로서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이며, 오는 11월 정부세종청사 3단계가 준공되면 세계 최장(3.5㎞) 옥상정원의 웅장한 모습을 볼 수 있다.이처럼 옥상의 녹화(푸르게 가꿈)효과는 ▲도시 열섬현상 완화 ▲홍수예방 ▲대기 정화 ▲도시 소음경감 ▲건물 에너지 절감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행복청은 앞으로 정부세종청사를 비롯해 복합커뮤니티센터와 광역복지센터 등 행복도시 내 각종 공공청사의 옥상정원을 녹화해 쾌적한 친환경 녹색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이영창 행복청 공공시설건축과장은 “옥상 녹화는 국가가 정책적으로 주도하지 못하면 이끌기 어려운 사업”이라면서 “행복도시 공공건축물의 옥상 녹화를 디딤돌로 민간건축물까지 확산한다면 친환경 녹색도시 건설에 한층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지난 3월부터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에서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정부세종청사 견학프로그램’이 하루 두 차례(오전 10시, 오후 1시, 주말제외)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