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임병우 기자] 부정부패 척결과 예방, 행정의 공정성을 강조해야할 전남도 종합감사가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 무안군지부와 짜고 수박겉핧기 식으로 진행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사회복지분야 전남종합감사가 이루어지면 하반기에 실시될 특별감사 제외를 고지하고 감사 후 20일 이내 면책신청제도를 홍보하라는 주문도 전공노에 전달한 것으로 나타나 제식구 감싸기라는 지적이다.
또 지방 분권에 부응하고 감사의 독립성과 전문성에 힘을 실어야 할 무안군 공무원노조가 미래지향적인 감사제도의 혁신에 찬물을 끼얹졌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29일 무안군에 따르면 2014년 전라남도 종합감사를 6월 18일∼27일까지 8일간 군 산하 행정기관(본청. 직속기관. 사업소. 읍·면)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전국공무원노조 무안군지부는 감사가 실시되고 있던 지난 20일 본청 3층 종합감사장에서 감사반 A모 총괄반장과 도 종합감사에 대한 면담을 실시해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면담결과를 전국공무원노조 무안군지부 홈 페이지에 게시했다.
무안군 공무원노조는 전남도 종합감사반에 적발, 실적위주의 감사보다는 시정, 개선위주의 감사와 문책, 처벌위주의 감사보다는 예방, 지도위주의 감사를 실시 해 줄 것을 요구했다.
감사반은 전공노 무안군지부의 이 같은 요구를 상당부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 페이지에 게시된 감사반 A모 총괄반장의 답변은 ‘피수감자를 최대한 배려하고 시정, 개선쪽으로 유도’ 하고 ‘예산낭비, 고의지연, 공금횡령 등이 아니면 예방, 지도 위주로 하겠다.’며 ‘기존 감사 확인서 제출시 중복감사는 하지 않겠다’ 는 답변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그는 사회복지분야는 올해 특별감사가 실시된다며, 이번 전남종합감사가 이루어지면 특별감사에서 제외된다는 내용도 전공노에 귀뜸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