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춘만 기자] 인천대 교수협의회는 30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 출연금 지급을 거부하는 중앙정부를 설득해 국고를 확보해달라고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에게 촉구했다.
교수협의회는 시의 어려운 재정 상황으로 전입금이 지급되지 않아 내달 급여를 걱정해야 할 처지이고 전문대와의 통합에 따른 시설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교사 신축은 도시개발공사의 공사비 미지급으로 내년 신학기 완공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법인 재산은 거의 전무한 실정에서 국고 지원이 없어 450억원의 빚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석 달째 밀린 전입금 75억원을 조속히 지급해 달라고 시에 촉구했다.교수협의회는 "서울대 4천83억원, 울산과기대 831억원 등 매년 어마어마한 국가출연금이 지급되는 다른 국립대와 달리 인천대만 국고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인천대는 국가 출연금 대신 시 전입금 300억원으로 운영되는 무늬만 국립대"라고 주장했다.이어 "450억원의 빚을 가지고 학교를 운영하면서 교육용 기자재 예산을 삭감했고 다음 달엔 직원 급여를 걱정해야 할 처지"라며 "힘 있는 시장을 표방한 유 당선인이 정부를 설득해 국가 출연금을 반드시 확보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시와 인천대가 2013년 맺은 양해각서(MOU)에 따라 시가 2017년까지 매년 300억원씩 대학에 운영비를 지원한다. 정부는 인천대가 시 운영비를 지원받는 기간에 국가 출연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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