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류 5선 김무성, 집권여당 선장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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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 5선 김무성, 집권여당 선장 맡았다
  • 이승구 기자
  • 승인 2014.07.14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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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에 서청원·김태호·이인제·김을동 선출…당내 비주류 약진
▲ 새누리당 대표 최고위원에 선출된 김무성(오른쪽 두번째) 의원이 14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매일일보 이승구 기자]새누리당의 차기 당 대표에 당내 비주류 대표격인 5선의 김무성(63) 의원이 14일 선출됐다.또한 김 의원과 함께 서청원·김태호·이인제 의원 순으로 득표해 새누리당 차기 지도부를 구성하게 됐고, 여성 최고위원 몫으로 김을동 의원이 지도부에 입성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제3차 전당대회를 열고 대표 최고위원을 비롯해 5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했다.임기 2년의 이번 지도부는 2016년 7월까지 집권당을 이끌면서 박근혜정부 후반기를 뒷받침하는 한편 정부와 함께 세월호 참사 이후 국정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국가혁신 작업을 추진해야 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원내대표 등을 역임한 김 대표는 일반·책임당원, 대의원, 청년 등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투표(70%)와 여론조사(30%) 결과를 합산한 결과 총 12만 4757표의 유효표 가운데 5만 2706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대표 자리를 놓고 김 대표와 치열하게 경쟁해 온 서청원 의원은 3만 8293표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이어 김태호 의원이 2만 5330표로 3위, 이인제 의원이 2만 782표로 4위를 각각 차지했다.
김을동 의원은 득표에서는 1만4590표로 6위에 그쳤지만 5위 득표자 가운데 여성이 없을 경우 남성 5위 후보 대신 여성후보자 중 최다득표자를 최고위원으로 선출하는 여성 배려 조항에 따라 홍문종 의원(1만6629표) 대신 선출직 최고위원 마지막 한 자리를 차지했다.홍 의원을 비롯해 김상민 의원(3535표), 박창달 전 의원(3293표), 김영우 의원(3067표)은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직전 황우여 대표 체제의 새누리당 지도부가 친박(친박근혜)계 일색의 ‘박근혜 대통령 친정체제’였던 데 반해 이날 선출된 지도부에서는 대표를 비롯해 김태호 의원 등 당내 비주류의 약진이 두드러져 향후 새로운 당청관계의 수립이 시도될 것으로 예상된다.서청원 의원과 함께 출마한 친박 핵심 홍문종 의원마저 탈락해 친박 주류로서는 서 의원 홀로 지도부에 포진한 셈이 됐다.선출직 최고위원과 함께 지도부를 구성하는 이완구 원내대표도 지난 5월 친박 주류의 지원에 힘입어 당선됐지만 친박 핵심과는 다소 거리가 있고, 이 원내대표의 러닝메이트인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친이(친이명박)계 출신이다.지역별로는 김무성 대표와 김태호 의원이 부산·경남(PK) 출신이고, 서청원·김을동 의원은 수도권을 지역구로 두고 있고, 이인제 의원은 충청권 대표주자다.김 대표는 이날 수락연설에서 “오늘의 영광을 무거운 책임으로 받아들이고 약속대로 제 온몸을 던지겠다”며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저의 온 몸을 바치겠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강한 새누리당과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 그렇게 해서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해야 한다”며 “존경하는 서청원 선배님을 포함해 이번 전대에 나오신 모든 후보님들이 힘을 모아 주셔야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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