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째 시범운영중인 ‘서울바이크’ 사업 여전히 제자리걸음
시민호응 좋은데도 시범운영 시작한 후 추가설치 단 1곳뿐
[매일일보 나태용 기자] 오세훈 전 서울시장 재임시절이던 2010년 11월 여의도와 상암동에서 야심차게 시작됐던 서울시 공공자전거 대여사업 ‘서울 바이크’가 만 3년 반이 넘게 지난 현재까지 제자리걸음만 걷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흔히 오 전 시장이 목표로 했던 ‘세련된 도시 서울’이라는 서울시 개발 방향이 박원순 시장 취임이후 ‘사람 중심의 인간 친화적 도시 서울’로 바뀌었다고들 하는데, ‘인간 친화적 도시’ 컨셉에 가장 부합하는 정책이라 할 수 있는 공공바이크 정책이 전임시장의 정책이라는 이유로 외면 받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서울 바이크는 시작 당시 저렴한 가격과 편리함으로 서울시민의 복지와 교통·환경을 개선시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됐고, 실제 시범운영이 시작된 후에는 서울시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서울시에서 자체조사한 가장 최근의 자료를 보면 2012년 서울 공공자전거 이용수가 38만대로 2011년 19만대에 비해 2배를 넘겼고 올해엔 누적이용수 61만대를 돌파하는 등 시민들의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반면 현재 서울시는 영등포구 여의도(26개소)를 비롯한 마포구 상암동 DMC(18개소)에 무인대여소를 총 44곳, 자전거는 380대를 운영 중인데, 이는 서울바이크의 초기 공공자전거 무인대여소 숫자인 43곳보다 1곳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2012년 국회의원회관에 1개의 무인스테이션 증축 이후 한 곳도 늘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시민들의 수요가 많고 반응도 좋은데 추가 무인 대여소가 생기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일단 서울시 측은 ‘운영 적자’를 이유로 제시하고 있다.매일일보 취재 결과, 지난해 서울 바이크의 운영비용은 7억원으로 운영수익인 1억원에 비해 6억원 가량 적자운영을 지속했던 것이 사실이다.서울시는 수익모델 개선을 위해 2011년 12월 중순 ‘비엔에스테크(유로아이티에스)’에 민간 위탁을 맡겨 지난해 5월 말까지 운영했지만 해당 업체는 수익구조 개선에 실패해 문을 닫았고, 현재 서울바이크는 시에서 직접 운영 중이다.시민호응 좋은데도 시범운영 시작한 후 추가설치 단 1곳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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