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전년 대비 실적 상회…참여브랜드 역대 최대
중저가 잡화 ‘불티’ 났지만 모피 등 의류 부스 ‘썰렁’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이런 기회에는 무조건 사두는 것이 돈 버는 겁니다.”지난 6일 소공동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롯데백화점 명품세일 행사장은 물건을 사재기하려는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롯데백화점 본점은 이날부터 9일까지 해외 유명 브랜드의 상품을 최대 70% 할인하는 ‘해외 명품 대전’을 열고 있다. 행사 시작일은 예년보다 이틀 앞당겼으며 지난해보다 2.5배 증가한 1000억원대 물량을 준비했다.참여 브랜드도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10개가 늘어난 200여 개로 역대 최대 규모.멀버리, 마이클코어스, 에트로, 비비안웨스트우드, 발렌시아가, 알렉산더왕, 스텔라매카트니 브랜드 등을 평소보다 최대 70% 저렴하게 팔고 있다.딸과 행사장을 찾은 주부 신모씨(52·잠실)는 “평소 눈도장 찍어둔 제품이 세일해 어찌나 반갑던지 그 자리에서 미니백이랑 지갑 등 4개를 샀다”며 “거의 반값에 구입한 셈이라 과소비란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데일리백으로 점찍어둔 프로앤자슐러 백을 30% 싸게 샀다는 직장인 양모씨(29·부천)는 “얼마 전 다른 백화점이 똑같은 상품을 세일품목으로 내놨는데 그 때 할인가보다도 몇 만원이나 뚝 떨어진 가격이어서 구입했다”며 “그 때 좋다고 샀더라면 괜히 후회할 뻔 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올해는 물량을 최대 30% 늘린 비비안웨스트우드와 에트로의 편집부스가 이른 아침부터 인산인해를 이뤘고, 순식간에 물량이 빠져나가는 상황이 이어졌다.중저가 잡화 ‘불티’ 났지만 모피 등 의류 부스 ‘썰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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