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직개편 완료…계파 ’균형 맞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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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당직개편 완료…계파 ’균형 맞추기‘
  • 이승구 기자
  • 승인 2014.08.07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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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에 ‘친박’ 이정현·사무총장 ‘친이’ 이군현 임명
제1사무부총장에 강석호…대변인에 김영우·권은희 선임
▲ 새누리당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된 이정현 의원(왼쪽)과 신임 사무총장에 선임된 이군현 의원.

[매일일보 이승구 기자]새누리당은 7일 신임 사무총장에 이군현(경남 통영·고성) 의원을, 지명직 최고위원에 이정현(전남 순천·곡성) 의원을 임명하는 등 당직 개편을 완료했다.

이로써 김무성 대표 체제는 7·14 전당대회 이후 20여 일 만에 새 진용을 갖췄으며, 그동안 내걸었던 당내 혁신 드라이브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이 사무총장은 대표적인 친이(친이명박)계로 한국과학기술원 교수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등을 거쳤고, 김 대표의 원내대표 재임 시절 원내수석부대표로 재직하기도 했다.

당초 김 대표는 대구·경북(TK)과 계파 안배를 고려해 3선에 ‘원조 친박’인 유승민(대구 동구을) 의원을 낙점했으나 유 의원이 고사하면서, 결국 ‘부산·경남(PK)·측근·비박계’인 이 사무총장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 최고위원은 대표적인 친박(친박근혜)계로 ‘호남몫’의 최고위원에 임명됐다.

그는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전남 순천·곡성에 당선되면서 영남권 기반 보수정당이 광주·전남에서 26년 만에 교두보를 확보한 점이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

이 최고위원에 대한 임명은 새누리당의 향후 호남 진출전략과 현 지도부에 내에 서청원 최고위원을 제외한 특별한 친박 인사가 없는 점이 복합적으로 고려된 결과로 풀이된다.

2명의 지명직 최고위원 가운데 나머지 한 명의 최고위원은 아직 공석으로 남겨뒀다.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큰 변화에 도움이 되는 인사를 지명하기 위해 의견을 더 수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새누리당 지도부는 김무성 대표와 서청원·김태호·이인제·김을동 최고위원에 지명직 이정현 최고위원이 추가됐다.

여의도연구원장과 제2사무부총장에 대한 인사는 이날 이뤄지지 못했다.

제1사무부총장에는 재선의 친이계로 분류되는 강석호 의원이 임명됐다.

당 대변인에는 친이계인 재선의 김영우 의원, TK(대구경북)으로 대구 북갑이 지역구인 권은희 의원이 임명됐고, 박대출 대변인은 유임됐다.

18대 의원을 지내고 7·30 재·보선을 통해 국회에 다시 입성한 정미경 의원은 홍보기획본부장 겸 홍보위원장을, 북한이탈주민(탈북자) 출신의 첫 국회의원인 조명철 의원은 북한인권 및 탈북자납북자위원장을 맡았다.

새누리당은 또 각급 본부장과 위원장에는 △전략본부장 이진복 △재정위원장 박상희(전 의원) △인재영입위원장 권오을 (전 의원) △지방자치안전위원장 박명재 △대외협력위원장 이우현 △재외국민위원장 심윤조 △국제위원장 김종훈 △노동위원장 최봉홍 △통일위원장 정문헌 △재능나눔위원장 김명연 △중앙재해대책위원장 김희국 △중앙연수원장 노철래 △국민공감위원장 윤재옥 △기획위원장 김종태 의원을 임명했다.

이 밖에 △중앙윤리위원장 경대수 △인권위원장 이한성 △실버세대위원장 정해걸(전 의원) △디지털정당위원장 전하진 △법률지원단장 김회선 △홍보기획부본부장 박창식 의원은 유임됐다.

이군현, 김영우, 정문헌, 강석호, 정미경, 권오을 등 김무성 대표 측근 또는 친이계 인사들이 약진한 가운데 이정현, 이진복, 노철래, 윤재옥, 권은희, 박대출 등 친박계 인사들도 발탁 혹은 유임돼 ‘균형 맞추기’라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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