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최원석 기자] 20일 오후 1시께 40대 김모(46)씨가 가스통을 실은 차량을 몰고 충남 아산시청 현관으로 돌진했다. 이 차량은 시청 현관 유리문을 부수고 안으로 10m가량 들어가 계단 앞에 멈춰 섰다.

그는 “차량에 접근하면 가스를 폭발시키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김씨는 부탄가스에 송곳으로 구멍을 내 차량 안에 분출시켜 놓은 상태로 파악됐다.시청에 근무하던 공무원 등 500여명은 사고 직후 주차장과 건물 밖으로 긴급 대피했다.경찰은 협상팀을 투입하고 김씨의 가족을 불러 대화를 시대하고 있지만 김씨가 대화에 응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아산 염치읍에서 고추 농사를 하는 김씨는 최근 이 지역 집중호우로 비닐하우스 5개 동에 침수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이후 김씨는 20여일 동안 시청을 오가며 8000만원가량의 농작물과 시설물 피해를 봤다고 신고했으나 아산시 측이 재해보상법 내에서 보상하겠다는 답변을 받자 불만을 품어온 것으로 전해졌다.아산시 측은 수문 관리 책임 부분에 대해서 추가 조사를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특공대를 현장에 급파한 경찰은 현장을 통제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