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동환 기자] 구리시(시장 박영순)는 제69주년 광복절을 맞아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3일 동안 국가유공자를 방문해 집수리 봉사를 펼쳐 뜻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시에 따르면 민·관·군으로 구성된 합동 집수리 봉사단은 6.25동란 중 16살 학도병으로 참전 해 꽃다운 청춘을 바쳐 나라를 구한 구리시 교문동에 거주하는 국가유공자 A어르 신(80세)의 화장실을 최신식으로 설치하는 등 집수리 봉사활동을 펼쳤다.지난 2011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구리시 민관군 합동 집수리봉사 사업’은 올해 로 3년을 이어져 온 사업이다.봉사단은 최근 A어르신의 부인이 거동이 불편하여 집밖에 있는 재래식 화장실을 다니기가 불편하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거실 한쪽에 수세식 화장실을 만들어 드리기로 결정했다.봉사단은 본격적인 작업에 앞서 첫날 정화조를 묻기 위해 땅을 파는 작업으로 시작하여 무려 3일간에 걸쳐 작업을 실시했다.주요공정으로는 마당에 정화조를 묻고 거실에 수세식 화장실을 새로 만들었으며 화장실에는 양변기를 설치하고 온수가 나오는 샤워시설, 천정에는 보온판넬을 이용해 찬바람을 차단하고 바닥과 벽면은 타일처리를 했다.작업과정 중 가장 어려웠던 공정은 가로 2m, 깊이 2.5m의 정화조를 묻을 구덩이를 파는 일 이었다.
특히 현장여건상 굴삭기 작업이 불가능하여 삽과 곡괭이 등 재래장비와 인력으로 할 수밖에 없었다.이날 봉사활동에 참여한 73사단 장병들과 목민봉사회원들은 더운 날씨에 땀을 뻘뻘 흘리며 정화조 묻을 땅을 파기위해 진흙과의 사투를 펼쳤다.오랜 인고의 작업 끝에 구덩이가 파지고 드디어 정화조 설치를 끝냈을 때는 그야말로 감동의 도가니였다.이런 성과는 오로지 73사단 장병들의 주옥 같은 땀방울과 목민봉사회원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봉사 정신과 구리시 공직자 들의 열정으로 이룬 값진 결과였다.목민봉사회 윤재근 회장은 “지난 3년 동안 해온 민․관․군 합동봉사 활동 중에서 폭염과 열악한 환경 속에서 진행된 이번 활동이 가장 힘들었지만, 국군 장병들과 공무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며, “제69주년 광복절을 맞아 국가유공자인 어르신께 뜻 깊은 선물을 드리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한편 민관군 집수리봉사는 구리시목민봉사회 윤재근회장을 비롯한 회원 10명과 보병 제73사단(사단장 김보선) 소속 김규표 공병대대 중대장을 비롯한 장병들 10명과 구리시 주민생활지원과장 외 3명 등 3일간 총 48명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