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이틀째 현장방문 등 적극적인 ‘민생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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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이틀째 현장방문 등 적극적인 ‘민생행보’
  • 이승구 기자
  • 승인 2014.08.2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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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세월호 특별법’ 강경투쟁과 차별화된 전략 구사
'국회 파행' 여론전서 우위 점하겠다는 뜻으로 보여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이 지난 26일 기록적인 폭우로 수해를 입은 부산 기장군 장안읍을 방문, 하태경 의원과 오규석 기장군수로부터 피해상황에 대해 설명을 들으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이승구 기자]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7일 경기도 과천시 등 현장을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민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이는 최근 교착상태에 빠진 ‘세월호 특별법’ 문제를 놓고 국회 의사일정을 거부하며 대여(對與) 강경투쟁에 나선 새정치민주연합의 행보와 차별화를 둬 국회 파행을 둘러싼 여론전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이날 과천시 문원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긴급 민생현장 점검’에 나섰다.그는 전날에는 최근 집중 호우로 큰 피해를 본 부산을 찾아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이어 28일에도 다시 부산을 방문해 지역구인 영도에 위치한 한국해양대 ‘르네상스 게이트’ 준공식에 참석하고 수해 복구 상황을 추가 점검할 예정이다.
현재 정국 상황으로 볼 때 이완구 원내대표가 일단 협상 전권을 갖고 유가족들과 직접 대화를 진행하고 있지만, 결국 최종적인 의사결정권은 당 대표인 그에게 달려있기 때문에 김 대표 입장으로서는 쉽사리 국회를 비우기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대표가 외부로 발걸음을 넓히는 이유는 유가족들과 대화에서 한걸음 비켜서면서 원내 지도부에 충분한 공간을 확보해주기 위한 고려와 함께 독자적 민생행보로 야당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현장을 찾아서 국민의 목소리를 듣겠다”면서 “어떻게 (민생 문제를) 해결하는 게 최선인지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또한 그는 기초생활보장법 문제에 대해서도 “생활고 때문에 숨지며 국민에게 충격을 안겨줬던 송파 세모녀 사건을 우리는 잊고 있다”며 “국회 파행으로 이런 불합리한 부분을 시정하기 위한 법 통과가 지연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앞으로 새누리당은 김 대표를 필두로 야당의 장외투쟁 기간 동안 민생현장을 두루 돌아보며 야당을 압박하는 여론전을 계속 펴나갈 방침이다.이와 함께 이 원내대표와 주호영 정책위의장 등 원내지도부도 28일에는 재래시장을 찾아 추석을 앞둔 물가를 점검하고 소상공인 정책을 살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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