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완전 점령 한 채 막가파 식(?) 공사 일삼아
[매일일보 주재홍 기자] 목포시와 목포 도시가스(주)가 가스관 매설 공사를 시행하면서 막가파 식(?) 공사를 일삼아 ‘횡포가 너무 심하다’는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목포시는 해마다 수억 원을 들여 원도심 주민들에게 도시가스를 공급하기 위해 보조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시는 목포 도시가스 회사에 예산만 지원해줄 뿐 공사와 관련해 지도 감독은 ‘나 몰라라’한 채 수수방관만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지난 19일 오후 3시경, 용해동 호남오피스텔 인근 도시가스 공사 현장에는 진풍경이 연출됐다.평소에도 차량왕래가 잦은 교통 요지임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불편은 안중에도 없이 편도 1차선 도로를 완전히 점령한 채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더욱 가관인 것은 공사 안내 표지판은 고사하고 우회를 안내하는 안전요원도 없이 막무가내 식 공사를 진행해 운전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영문도 모른 10여대의 차량은 5분여 동안을 기다리는 등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기다리다 지친 운전자들이 내려서 강하게 항의하자 그제 서야 공사 관계자들은 길을 터주는 횡포를 일삼았다.이날 수모를 당한 K모(50)씨는 인근에 있는 한국병원에 진찰을 받기 위해 가던 길이었다. 그러나 이 공사현장에서 길이 막혀 예약 시간이 지나서야 병원에 도착했다.그는 “만일 위급한 환자였으면 큰 변을 당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울분을 토로하면서 “시민 불편은 고려하지 않고 도로를 완전히 차단한 채 공사를 해도 지도 감독의 손길은 찾아볼 수 없어 화가 치밀어 오른다”며 목포시 공무원의 복지부동을 성토했다.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도시가스 회사에 전화를 걸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주겠다”며 성의 없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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