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관계부처협의회…“파견지역, 라이베리아·시에라리온 우선 검토”
[매일일보 장야곱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6일 밝혔던 에볼라 대응 보건인력 파견 방침과 관련해 우리 정부는 에볼라 바이러스 피해지역인 라이베리아나 시에라리온 중 한 곳에 다음달 초 보건인력 지원문제와 관련한 선발대를 파견하기로 20일 결정했다.박 대통령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막한 제10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해 “한국은 여러 나라로 확산하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인도적 지원을 제공한 데 이어 보건인력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정부는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조태열 외교부 2차관 주재로 외교부, 보건복지부, 국방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부처 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이번 회의에는 외교부·보건복지부·국방부·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KOICA) 등이 참여해 에볼라 대응을 위한 해외긴급구호대(KDRT) 파견과 관련한 부처 간 협조 사항을 협의했다.회의가 끝난 후 정부는 “선발대가 먼저 가서 안전대책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점검한 다음에 본대 파견을 추진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서아프리카에서 발병한 질병 에볼라로 전 세계가 공포에 떠는 가운데 지난 8월 1일 질병관리본부 직원들이 인천검역소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국내 전염을 막기 위해 역학조사를 하는 등 모의훈련을 하고 있다. 선발대는 외교부, 보건복지부, 국방부 관계자로 구성될 예정이다.정부는 또 에볼라 바이러스 위기 상황을 감안, 보건인력 파견시 민간 보건인력과 함께 국방부가 자체 선발한 군 보건인력도 같이 파견키로 했다. 보건인력 모집 절차는 이번주 중 시작된다.정부는 우리 보건인력의 파견 지역으로는 보건인력 수요가 가장 높은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을 우선적으로 검토키로 했다.한편 정부는 ‘해외긴급구호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천재지변·대형사고 등 국외 재난지역에 긴급구호대를 파견하고 있다. 긴급구호대가 국외에서 유행하는 전염병에 대응하기 위해 파견되는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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