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계절적 비수기인 11월을 맞아 유통업계가 매출 공백을 메우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이들은 다양한 테마가 있는 문화강좌 개설을 통해 고객들의 발길 끌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겨울 학기를 맞아 특정 고객들을 위한 테마별 단기강좌를 진행한다. 특히 백화점으로는 처음으로 요우커(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단기강좌까지 개설해 눈길을 끈다.롯데백화점 본점 문화센터는 오는 21일부터 내년 2월 27일까지 총 6회에 걸쳐 요우커를 대상으로 하는‘요리로 한류를 맛보다’ 강좌를 진행한다. 강좌에서 이들은 직접 보쌈김치와 떡볶이 만들기 등을 체험하게 된다.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중국에 한류음식 열풍이 불면서 한식을 찾는 중국인 고객들이 급증해 중국인 고객들이 직접 음식을 만들고 체험하는 강좌를 준비했다”며 “내년에는 잠실점과 부산본점에도 해외 여행객 대상 강좌를 확대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롯데백화점 본점 문화센터는 이외에도 주부들을 위한 재테크와 연말정산에 관한 다양한 단기강좌도 선보인다.우선 다음 달 5일부터 26일까지 총 4회에 걸쳐 ‘부자엄마 되기’ 재테크 교실과, 12월 2일에는 연말정산 강좌를 연다. 이는 재테크 관련 강좌에서 주부들의 비중이 지난 2012년부터 10% 이상 늘고, 전체 회원 중 2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매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는 게 백화점 측 설명이다.
현대백화점은 부동산을 주제로 한 강의를 진행한다. 현대백화점 본점은 이달 26일부터‘사야할 부동산, 팔아야할 부동산 투자노하우 대공개’를 주제로 한‘2014년 부동산 시장 결산 및 유망부동산 공개’ 강좌를 연다.대형마트들도 고객들을 위한 문화 강좌 개설에 주력하고 있다.홈플러스는 오는 11일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손수 빼빼로를 만들어 선물하려는 고객을 겨냥, 전국 123개 문화센터에서 ‘수제 빼빼로 만들기’, ‘빼빼로 케이크 만들기’, ‘나만의 빼빼로 포장’ 등 140여개 관련 강좌를 진행한다.이 밖에 지난 5월부터‘청년창업 예비과정’, ‘여성 아이디어퀸’ 특강 등을 운영해오고 있는 홈플러스 문화센터는 이번 겨울학기에 그 대상과 영역을 넓혀 청소년 진로체험 교육, 대학생 직무관련 실습과정 등을 담은 ‘홈플러스 유스 아카데미’를 운영할 계획이다.홈플러스 문화센터는 현재 전국 123개점에 사용 강의실 562개, 총 면적 5만8000㎡로 대형마트 6개 영업면적에 달하는 전국 최대 규모를 갖추고 있으며 한 학기 6800여명 전문 강사와 5만5000여 강좌를 개설해 연간 110만명의 지역주민들에게 평생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이마트 문화센터는 타 문화센터와는 다르게 국내 최고의 영 유아 프로그램 전문업체와 협력을 맺고, 이마트 문화센터에만 만나볼 수 있는 전문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겨울학기 전국 이마트 문화센터에서는 애기똥풀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11월은 유통가의 공백기로 인식되지만, 고객들이 관심을 갖고 도움을 얻을 수 있는 테마별 강좌를 개설해 고객 발길을 지속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