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 사망 다시 시작? 노조는 "언론사가 상관말라" 일축
[매일일보=이진영 기자] 최근 몇년 사이 근로자의 잇따른 사망으로 기업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은 한국타이어가 또 다시 과거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공장 내 근로자가 또다시 사망한 것.이런 가운데 보편적으로 문제 해결에 직접나서야 할 노조 측이 오히려 사건보도를 막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회사 노사에 따르면 지난 6일 새벽, 대전공장 제품검사팀에 근무하던 손모(52)반장이 갑자기 가슴통증을 호소한 뒤 사망, 한국타이어 공장 내 근로에 관한 안전불감증이 도마 위에 또 올랐다.한국타이어는 지난 2006년 5월부터 2007년 12월까지 15명의 공장 및 연구소 노동자들이 심장질환과 암 등 질병으로 돌연사하는 연쇄 사망사건이 발생해 큰 논란이 됐었다.지난해 3월에는 산업의학자들을 비롯한 서울대 예방의학과와 인하대 등의 전문가들이 타이어 생산에 쓰이는 카본블랙과 초미세분진, 유기용제 등이 뇌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키고 있다는 견해를 내놓기도 했지만 검찰은 ‘솜방망이 구형’으로 끝을 맺었다.이는 한타의 든든한(?) 뒷배경 때문이었다는 게 노동계와 시민단체의 일반적인 관측이었다.그는 “대전공장 노동조합은 말이 노동조합이지, 노동자를 위한 노동조합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지금 존재하는 노조가 노동자들의 건강과 생명에 진정으로 관심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이어 "소수의 사람들이 새로운 노조를 만들기에 힘 써오고 있지만 문제는 새로운 노조가 쟁의회의를 하고 싶어도 일일이 허락을 받아야 한다”며 “복수노조를 허용하더라도 행동제약이 많아 복수노조가 스스로 지쳐 무너지길 바라는 게 정부의 꾀”라고 언급, 복수노조가 허용되도 문제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