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승현 기자] 최근 지방광역시 아파트 경매 매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서울과 수도권에서의 낙찰가율이 하락세에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법원경매전문회사 지지옥션은 이달 21일 기준 지방 5대 광역시 아파트(주상복합 포함)의 경매 낙찰가율이 평균 97.5%로 지난달(93.3%)보다 4.2%포인트 상승했다고 26일 밝혔다. 2011년 6월(102.7%)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지방 5대 광역시 아파트의 낙찰가율이 90%를 넘긴 적은 2013년에는 4월(90.1%) 한 차례 뿐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2월(90.3%), 4월(91.1%), 5월(91.5%), 7월(91.2%), 8월(91.4%), 9월(94.4%), 10월(93.3%) 등 이달까지 총 8차례나 90%를 넘겼다.반면 서울 지역 아파트의 낙찰률은 35.9%로 지난달보다 10.6%포인트 떨어져 올해 처음으로 40%선 밑으로 내려갔다.이밖에 수도권 지역은 45.2%(전월 대비 5.3%포인트 하락),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은 49.6%(전월 대비 7.2%포인트 하락)로 집계됐다.한편 아파트 경매시장의 평균응찰자 수는 서울 8.2명, 수도권 8.5명으로 지난달과 비교해 각각 1.1명, 0.3명 늘었고, 지방광역시는 7.2명,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은 4.6명으로 0.5명, 0.1명씩 줄었다.지지옥션 이창동 선임연구원은 "수도권 지역의 신규 공급 증가와 지방의 물량 부족 현상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전세의 월세 전환 속도가 빨라져 전세난에 지친 실수요자 가운데 내 집 마련을 위해 경매법정으로 발길을 옮기는 사례가 느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