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9일 양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참여하는 ‘2+2’ 회동을 10일 개최하기로 뜻을 모았다.
김재원 새누리당, 안규백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우윤근 새정치연합 원내대표가 주례회동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2+2 연석회의’에서는 공무원연금 개혁과 사자방(4대강·자원외교·방산비리)국조, 선거구 재획정 문제 논의 등을 위한 정치개혁특위 구성과 관련한 집중적인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야당은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나 특검을 비롯해 국회 개헌특위구성을 거론할 것으로 관측돼 회동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또 여야는 이날 주례회동에서 15일부터 시작되는 12월 임시국회와 관련, 29일 법안 등을 처리하기 위한 본회의 개최에도 합의했다.
여야는 29일 본회의에서 6개월째 지연되고 있는 특별감찰관 추천과 세월호특별법에 따른 특별조사위원 국회 추천몫 10인에 대한 추천 등도 마무리 짓기로 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브리핑 이후 기자들과 만나 ‘2+2’ 회동의 의제와 관련해 “지난 원내대표간 합의대로 공무원연금 개혁과 이른바 사·자·방 국정조사, 정치개혁특위 구성과 운영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10일 회동은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이 불거진 이후 여야 지도부가 처음으로 얼굴을 맞대는 자리인 만큼 이와 관련해 어떤 얘기가 오고갈지도 주목된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관련 문건유출 논란과 관련해 “그 문제에 대해서 간단히 의견교환이 있었다”며 “다만 그 문제를 가지고 어떤 결정을 하거나 입장을 정리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정윤회 동향보고’ 문건 보도와 관련해 야당이 요구하고 있는 국회 운영위원회 개최와 관련해서는 여야간 입장차를 드러냈다.
안 원내수석부대표는 “저희는 강력히 요구하고 있고 여당이 대승적 차원에서 협력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한 반면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15일과 16일에) 긴급현안질문이 있으니 (거기서) 구체적인 질의와 답변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