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집권하려면 당권·대권 분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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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집권하려면 당권·대권 분리해야”
  • 김경탁 기자
  • 승인 2014.12.1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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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정당에서 특정세력의 독점은 분열 위기 유발”
▲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이 11일 오전 대전 동구 삼성동 새정치연합 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매일일보 김경탁 기자] 2개월 앞으로 다가온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에서 대권후보 출신인 문재인 의원의 당권 획득 전망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꼽히는 박지원 의원(사진)이 “당권과 대권의 분리는 선진국형 정당 시스템일 뿐만 아니라 효과적인 집권 전략”이라고 주장했다.박지원 의원은 11일 새정치연합 대전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 대표는 경륜과 경험을 바탕으로 정치 일선에서 투쟁과 협상을 하고, 대권 후보는 국민 속에서 정책을 통해 검증받고 지지받아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일각에서는 대선이 3년이나 남았기 때문에 문제없다고 하지만, 2번이나 대선에서 실패한 새정치연합에게 긴 시간이 아니”라며 “집권에 성공한 대통령들이 얼마나 많은 준비를 하며 국민의 검증과 당원의 인정을 받았는지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박 의원의 이러한 발언은 내년 2월 8일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두고 문재인 의원의 당 대표 불출마를 압박하려는 것으로, 문 의원은 최근 전대 출마 선언 여부를 놓고 마지막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박 의원은 “새정치연합은 친DJ, 친노, 노동계, 시민단체, 안철수계 등의 연합으로 이뤄진 정당”이라며 “어느 한 세력이 (당권과 대권을)독점한다면 당의 위기가 올 수 있는 만큼 분열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당권과 대권을 분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아울러 “당의 고질병인 친노와 비노의 대결을 혁파하는 게 새정치연합이 해야 할 혁신이고 집권의 길”이라고 강조하고서 “사심 없는 정치력과 경륜을 쌓은 리더십이 진정으로 필요한 때”라고 호소했다.그는 또 계파 갈등을 양산하는 공천심사위원회를 폐지하고 당원이 후보자를 추천하고 국민이 결정하는 이른바 ‘당원 추천형 완전 국민경선제’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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