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매장이 이종업종을 막론하고 새로운 거대 유통채널로 급부상하고 있다.차에 탄 채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매장형태인 드라이브스루의 국내 이용률은 2012년 24.4%, 지난해 44.7%로 두 배 가까이 증가,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 등 매장 형태도 갈수록 다변화 되는 추세다.17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지난 2012년 9월 드라이브 스루 1호 매장인 경주보문로DT점을 필두로 서울, 대구, 부산, 제주 등 전국 11개 도시 에서 총 19개의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운영 중이다.스타벅스 관계자는 “드라이브 스루 주문을 통한 매장 매출 비중은 평균 40%를 넘는다”며 “일반 매장을 뛰어 넘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엔제리너스커피는 토종 커피전문점으로는 최초로 2012년 6월 드라이브스루 매장을 개점한 이래 현재 총 9곳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패스트푸드점 역시 드라이브스루 매장을 가장 활발히 늘려가고 있는 업계 중 하나다.
지난 1992년 부산해운대에서 DT 1호점을 오픈하며 국내에 처음 매장을 낸 한국맥도날드는 현재 350여개 매장 가운데 138개가 드라이브 스루 매장이다.일반 매장의 약 3배에 달하는 매출을 끌어 올리고 있는 이 회사의 드라이브스루 매장은 특히 일반 매장을 함께 운영하는 매장의 경우 전체 매출의 40% 이상이 드라이브 스루에서 수익을 내고 있는 상황.이 회사는 이 같은 안정세에 힘입어 내년까지 매장의 70% 이상을 드라이브스루 형식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후발주자인 롯데리아도 1997년 서울 명일DT점을 시작으로 현재 37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사업 초기에는 교통 요충지에 매장을 오픈했지만, 현재 고속도로 인터체인지(IC)와 교통량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특히 명일DT점은 전체 매출 가운데 드라이브 스루 부문이 약 1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버거킹코리아도 2010년 5월 대구만촌DT점을 시작으로 현재 11개의 드라이브스루 매장을 운영 중이다.업계 관계자는 “드라이브 스루 매장의 경우 매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편리하게 차량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데다 신속성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의 생활방식과도 맞아 매출이 눈에 띄게 상승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또 “다양한 업체들이 향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만큼 드라이브스루 매장은 앞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