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쇄신요구 귀닫지 않아…여론 잘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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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쇄신요구 귀닫지 않아…여론 잘 듣는다“
  • 홍유철 기자
  • 승인 2014.12.18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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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대변인 “고귀한 의견 주시…인적쇄신 움직임은 알지 못해”
▲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5일 오후 춘추관에서 지난해 5월 문화체육관광부의 인사조치 배경에 대해 브리핑하며 자료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홍유철 기자] 청와대는 18일 정치권 등의 쇄신요구에 대해 “여론을 잘 듣고 있다”고 말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기자들이 “정치권에서 개각이나 인적쇄신 이야기가 나오는데 내부 분위기는 어떤가”라고 묻자 “쇄신요구에 대해 (청와대가) 귀를 닫는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여러분들이 제시하는 여러 쇄신안에 대해서도, 언론에서 제시하는 방안들, 고귀한 의견들에 대해 눈여겨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민 대변인은 “어제 제가 드렸던 답변을 다시 해야할 것 같다”는 전제 아래 이러한 입장을 밝혔다. 전날 민 대변인은 조만간 총리와 비서실장 교체를 포함한 인적쇄신 단행 가능성을 점친 일부언론의 보도에 대해 “그런 움직임을 알고 있지 못하다”고 말했다.

민 대변인의 이날 언급은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문건유출 파문과 관련, 당장의 인적쇄신 등 움직임은 보이지 않지만 개각을 포함한 인적쇄신이 필요하다는 정치권과 여론의 요청에 청와대가 주목하고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복수의 여권 관계자들은 인적쇄신의 폭과 시기는 불분명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집권 3년차를 맞아 국정동력을 회복하고 성과를 내기위해 개각과 청와대 진용 개편을 포함한 국정쇄신을 준비해왔다고 전했다.

청와대 고위 인사 역시 문건정국과 무관하게 박 대통령이 이제는 국정의 성과를 내야할 때라는 생각이 강하다며 분위기 일신을 위한 개편은 언제나 고려대상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반면 국면전환용 개각에 부정적인 박 대통령이 당장의 문건정국을 돌파하기 위한 목적의 인적쇄신을 선택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청와대내 시각도 만만치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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