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수주 확대·부채 대폭 감소···경영지표 회복세
[매일일보 김백선 기자] 6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1세대 건설사 삼환기업에게 있어 2015년은 그 어느 해보다 특별하다. 삼환기업은 올해를 회사경영 정상화의 원년으로 삼고 신규 공사 수주와 매출 증가에 박차를 가할 각오다. 삼환기업의 모태는 1946년 최종환 명예회장이 10명 남짓의 기술자들과 시작한 삼환기업공사다. 창업 후 1950년대까지 미군이 발주한 다양한 전·후 복구사업에 참여했다. 이 시기에 선진 공사관리 시스템을 익혔던 것이 추후 중동 진출의 발판이 됐다.특히 1973년에는 사우디아리비아에서 카이바∼알울라 고속도로 공사를 따내며 국내 건설사로는 처음으로 중동 진출에 성공했다. ‘설계대로 짓는 건설사’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국내 공사도 잇달아 수주했다.하지만 2000년대 이후 불어닥친 건설경기 불황에 직격탄을 맞아 결국 2012년 7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그러나 삼환기업은 자산 매각과 협력업체와의 고통 분담 등 경영진의 적극적인 자구노력에 최단기(6개월) 법정관리 졸업이라는 결실을 일궈냈다.당시 삼환기업 관계자는 “경영진이 뼈를 깎는 구조조정 노력이 법원 및 채권자들의 신뢰와 지원을 이끌어냈고, 이것이 회사 경영 정상화를 향한 굳건한 토대가 됐다”고 밝힌 바 있다.
법정관리 졸업 이후 삼환기업의 경영지표들도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2~3년 동안 원가율이 높은 공공사업장이 다수 준공된 덕분에 채산성도 차츰 나아지고 있으며, 이에 따른 영업이익도 점진적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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