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의 CJ家 이재현.이미경 '남매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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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의 CJ家 이재현.이미경 '남매경영?'
  • 권민경 기자
  • 승인 2005.12.26 0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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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무늬만 부회장?'...'지분, 등기이사 자격' 논란
이 회장. 누나 이 부회장 '남매경영' 오리무중

▲ CJ 그룹 이재현 회장
CJ그룹은 지난 95년 삼성 가에서 분리한 이후 이재현 회장과 외삼촌인 손경식 회장의 공동 경영체제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지난 11월 손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을 맡게 되면서 이 체제에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재계에서는 앞으로 이 회장의 대외활동 폭이 넓어지면서 명실상부한 총수로서의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한편에선 이 회장이 누나인 이미경 그룹 부회장과 함께 남매경영을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그러나 이 부회장이 등기이사에 등재돼있지 않은 데다 지분이 없어 '부회장'이라는 직함만 가지고 있을 뿐 경영과는 무관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때문에 이재현.미경 '남매경영' 체제를 속단하기에 이르다는 분석과 함께 이 회장의 '홀로서기' 여부에 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아, 이재현님이요?" 이재현 CJ그룹 회장에 관해 취재 중 CJ 관계자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

'이재현 회장도 아니고, 회장님도 아닌 이재현님?'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말이었다.

그런데 CJ직원들이 이 회장을 이렇게 부르는 데는 이유가 있다.

일각에서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 회장은 유난히 권위적인 것을 싫어한다.

때문에 CJ는 직위 호칭을 하지 않고 이름 뒤에 ∼님을 붙이고 있다.

이 회장은 매년 신입사원 오리엔테이션에도 참가하고 직원 회식에도 자주 참여하는 등 탈 권위를 지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이미경 부회장
이 회장과 공동경영체제를 유지해온 손 회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회사에서는 나만 회장님이라는 직함으로 불리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직함 없이 '님'자만 붙여 부른다" 고 말한 적 있다.

손 회장은 또 "이 회장의 방식에 따라 새로운 기업 문화가 나타나면서 과거의 인습이 타파되고 있다" 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회장은 이렇게 회사 내 활동에 열의를 보이는 것과 달리 대외적으로는 거의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었다.

재계에서는 이런 이 회장을 두고 '은둔의 경영자'라는 별칭까지 붙였을 정도다. 대신 CJ그룹의 대외활동은 손 회장이 맡아오다시피 했다.

이 회장의 외숙부인 손 회장은 CJ가 삼성에서 떨어져 나온 이후 재계 순위 15위의 대기업으로 발전하기까지 가장 결정적 역할을 한 인물이다.

손 회장의 누나인 손복남 씨는 고 이병철 삼성 회장의 장남 이맹희씨와 결혼해 삼성가의 큰 며느리가 됐다.

이병철 회장은 손 회장의 부친인 손영기씨에게 삼성화재(옛 안국화재) 경영을 맡겼고, 이후 손 회장은 부친의 뒤를 이어 38세의 나이에 삼성화재를 사장이 됐다.

손 회장은 지난 1995년 CJ가 삼성에서 분가할 때 CJ에 합류하며 10여 년 간 이 회장의 파트너이자 경영 스승으로 함께 해 왔다.

그러나 최근 손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으로 선출되면서 재계에서는 CJ 경영체제 변화를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대외적인 활동은 주로 손 회장이 맡아 해왔지만, 이제 이 회장이 그 역할까지 챙기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외부에 노출을 꺼리고, 언론에조차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는 일이 없었던 이 회장이지만 향후 이 회장이 대외 활동 폭을 넓혀 그룹 안팎을 두루 책임지는 명실상부한 총수로서의 역할이 시작될 것으로 보는 것이다.

베일에 쌓인 이미경 행보

한편 재계는 이와 함께 이 회장의 누나인 이미경 부회장의 행보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초 이 부회장은 그룹 엔터테인먼트 사업 담당 부사장에 임명돼 CGV, CJ미디어, CJ아메리카 등을 총괄하고 있다.

이를 두고 재계에서는 남매경영이 체제가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고 추측했다.

그러나 '남매경영'이 본격화한다고 하기엔 어쩐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

직함만으로 놓고 봤을 때는 그룹 부회장이지만, 이 부회장은 회사의 지분을 가지고 있지도 '등기이사' 에 올라 있지도 않다.

즉 회사의 경영전반에 있어 주요의사결정을 하는 이사회에 참여할 권리가 없다는 얘기다.

이 부회장은 지난 95년 세계적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함께 다국적 엔터테인먼트 기업 '드림윅스' 설립을 주도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동시에 제일제당 내 CJ엔터테인먼트의 전신인 멀티미디어 사업부를 구성해 2년여간 이끌었다.

당시 이 부회장이 투자했던 영화는 '인 샬라', '억수탕' 등이다. 그러나 흥행과 작품완성도 면에서 그리 좋은 평을 얻진 못했다.

이후 표면적으로는 '건강 악화' 등을 이유로 한동안 경영 일선에서 떠나 미국에 머무르다 지난해 12월 총괄 부회장으로 돌아온 것이다.

초기 드림윅스 설립 때만 해도 재계에서 이 부회장은 유명인사였다.

그런데 이후 몇 년간 그녀의 이름을 관련 업계에서 찾아보는 것은 쉽지 않았다.

이 부회장의 행보는 그룹 직원들조차 파악하기 힘들 정도로 베일에 쌓여져 있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미경 부회장은 지분이 전혀 없는 데다 등기이사가 아닌 것이 한 이유가 아니겠느냐"고 추측하는 것이다.

사실 이 부회장을 얘기할 때 라이벌로 거론되곤 하는 오리온 그룹 이화경 사장이 12.9%가량의 주식을 보유한 오너 경영인인 것에 비했을 때 이례적인 일이다.

물론 이 부회장이 초석을 잘 다져놓았기 때문인지 CJ그룹 엔터테인먼트 부분은 투자, 배급 부문 1위, CGV 극장 부문 1위, 등 이미 업계 최고의 자리에 올라섰다.

케이블 TV 채널을 관장하는 CJ미디어 또한 온미디어에 이어 2위다.

그러나 이 부회장이나 이 사장이나 각자 그룹 엔터테인먼트 사업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그룹 내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진 이 사장에 비하면 이 부회장의 위치는 아직까지 불완전한 상황이다.

때문에 이 부회장이 향후 경영전면에 얼마나 부각될 것인지, 그로 인해 일각에서 추측하는 '남매경영' 이 본격화될 것인지는 좀더 두고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재계에서는 앞으로 CJ그룹은 이 회장이 그룹 총수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해 나가며 그를 중심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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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1-05 16:05:26
삼성가는 다들 왜이래...이건희부터 시작해서 .... 저런 인간들이 이나라의 기업을 이끌고 있으니 정말 답답합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