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춘만 기자] 백령도와 연평도 등 인천 서해 5도 어장에서 통발 조업을 할 수 있는 어선수를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1일 인천시 옹진군에 따르면 지난해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에 연구 용역을 의뢰해 서해 5도의 어업자원량을 조사하고 있다.
군은 용역 결과를 토대로 해당 지역에 선적항을 둔 245척의 서해 5도 어선 중 통발 조업 허가 어선 수를 결정할 계획이다.
따라서 제한된 어장에서의 반복 조업과 중국어선 불법조업 등으로 인해 매년 어획량이 감소함에 따라 생계가 어려운 일부 어업인들은 20여 년 전부터 관행적으로 허가 이외 어구를 사용해 조업하고 있다.
현재 백령, 대청, 연평도 인근 서해 5도 어장에서 통발 어구로 조업할 수 있는 어선은 연평도 어선 6척, 대청도 어선 3척, 백령도 4척 등 총 13척에 불과하다.
정부가 수산자원의 남획을 방지하기 위해 수산업법에 따라 지역 어장마다 어구 종류별로 어업 허가를 내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해5도 어장의 어민 상당수는 허가받지 않은 통발 등의 어구를 사용해 불법 조업해 왔다. 허가 어선 정수가 많은 연안복합이나 연안자망 어선이 꽃게나 우럭을 잡기 위해 통발어구도 함께 사용하는 식이다.이는 그물코가 촘촘한 통발이 낚시 형태의 연안복합 어구보다 어획량이 훨씬 많기 때문이다.또한 연평어장에는 꽃게 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2중 이상 자망”을 사용승인을 받아 조업하고 있으나 제한 조건의 사용시기가 현재 어장환경에 맞지 않다는 어업인 건의에 따라 인천시와 협의를 통해 이달부터 출어시기를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군의 한 관계자는 "통발 조업 허가를 확대해달라는 어민들의 요청이 있어 현재 용역을 진행 중"이라며 "통발 어선 확대가 최종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며 용역 결과를 보고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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