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중심당 창당 뒤라도 다시 통합 가능성 없어"
지난달 4일 '국민중심당(가칭)'과 통합에 전격 합의했던 김학원 자민련 대표가 그동안 심대평 충남도지사와의 거듭된 불협화음 끝에 결국은 결별을 공식 선언했다.김학원 대표는 27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심대평 공동위원장측은 11.4 합의정신에 위배하여 정체성과 노선이 모호한 언행을 계속하면서 자민련측 인사들을 철저히 배제하고 일방독주를 하고 있다"며 국민중심당 공동창당에 불참을 선언했다.자민련은 창당 준비작업에 자민련측 인사들의 '홀대'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를 내왔었고 이어 지난 15일 심대평 지사의 충청투데이 인터뷰 내용에 이의를 제기하며 19일 '공동창당 추진작업 중단' 선언을 하기에 이르렀었다.자민련은 심 지사의 인터뷰 발언 내용 중 '당의 정체성 문제' '민주당과 고건 전 총리간 3자 연대론' '당대표의 당권 집중문제, 당헌(안) 부칙조항 초안' '자민련은 국민중심당과 통합된 것이 아닌 흡수된 것' '당명 재고 문제' 등 5가지 사항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자민련은 이와같은 문제에 대한 서면질문을 통해 해명을 요구했으나 국민중심당이 이를 무시하고 있다며 결별 선언에 이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김학원 대표는 "11.4 양측 합의에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옹호하고 발전시켜려는 모든 세력의 구심체가 되고자 뜻을 모아 신당 창당에 나서기로 했다"며 "그러나 심 위원장은 국민중심당은 '이념을 중시하지 않는다. 우리는 분권정치와 실용주의를 표방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김 대표는 "심 지사가 스스로 이념을 포기한다면 국민중심당의 노선이 무엇이고, 무엇을 지향하는 정당인지 불분명하여 그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고 목소리를 높인 뒤 "3자연대론도 창당도 안된 상태에서 이념과 노선이 다른 타당과의 연대를 주장하고 있는 것은 제 2의 'DJP연합' 시도라는 의혹을 살 수 있다"고 비난했다.김 대표는 "또한 그들이 마련한 초안의 당헌 부칙조항은 역대 어느정당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비민주적이며 국민중심이 아니라 당대표 중심으로 독주하도록 돼 있으므로 이를 시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며 "또한 심지사가 자민련과 국민중심당이 흡수된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 당명에 관해서 원점에서 재고하기로 했음에도 생각해본 바 없다면서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김 대표는 "우리는 24일까지 특별상무회의를 소집하여 이를 논의하고자 요구했지만 심 지사는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통합신당 창당 합의 사항을 무시하는 노골적인 발언을 하고 이념과 정체성이 모호한 입장을 거듭 밝혔다"며 "기존의 3자연대론을 넘어 열린우리당과의 공조 및 연대 가능성까지 열어 놓는가 하면, 심지어 내년 초 있을 노무현 정부의 개각에 입각 제의가 온다면 응할 용의가 있다고까지 했다"고 정체성에 문제를 제기했다.김 대표는 "이는 좌파정권의 재집권을 막아야 한다는 국민적 절실한 여망과 우리당의 의지와 목표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심각한 문제"라며 "뿐만 아니라 공동창당에 합의해 놓고 흡수통합이니, 자민련의 몇몇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이라는 등 자민련과 당원들의 자존심을 짓밟고 심지어 자기의 친정인 자민련을 수구보수로 매도했다"고 밝혔다."자민련측 인사들 철저한 배제, 일방독주"
"이인제, 김낙성 복당 문제 추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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