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라스베가스 박천호 특파원] 지난 8일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내린 세계최대 가전전시회 '2006 CES'는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무대였다. 전세계 50 여개 국가의 2500여개 업체가 참가했지만 13만명이 넘는 관람객들은 삼성과 LG 등 한국 부스를 가장 먼저 찾았다. 삼성전자는 참가업체 중 최대규모인 700평의 전시장에서 102인치 PDP TV와 82인치 LCD TV 등 세계 최대 디지털 TV로 분위기를 압도했다.

삼성은 LED를 탑재한 82인치 LCD TV와 MP3와 연동되는 LCD TV 등을 선보이는가 하면 세계 처음으로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내놨고 세계 최고 3.6Mbps 속도를 구현하는 HSDPA 휴대폰을 시연해 관람객들을 놀라게 했다.

LG전자는 전시장 입구에서부터 전략제품인 PDP TV와 첨단 휴대폰 라인업을 배치해 관람객들을 사로잡았다. LG는 세계 최대 크기 102인치 PDP TV를 비롯해 타임머신 기능을 적용한 LCD, PDP TV를 대거 선보였고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50인치 무선 PDP TV 등 11개 혁신상 수상 제품을 전시해 브랜드 위상을 높였다. 또 세계 최초로 인텔의 홈네트워킹 규격 플랫폼을 탑재한 50인치 바이브 PDP TV를 내놓아 PC와 TV 컨버전스를 실현했다. 대형화와 컨버전스를 핵심으로 전세계 기업들이 첨단 기술 향연을 벌인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2006 CES, 그 중심에는 우리 기업들이 자리했다. 디자인과 기술이 뛰어난 제품에 주어지는 'CES 혁신상'도 우리 기업들이 휩쓸었다. 삼성전자가 최고 혁신상 3개를 포함해 가장 많은 15개를 받았고 LG전자도 11개를 수상했다. 삼성과 LG 부스는 전시기간 내내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고 유명인사들의 방문도 잇따랐다. 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은 삼성의 부스를 찾아 82인치 LCD TV와 102인치 PDP TV중 하나를 갖고 싶다며 관심을 표했고 미 프로풋볼리그(NFL) 인기스타 댄마리노와 필립 슈노버 서킷시티 회장, 스콧 맥그리거 브로드컴 사장 등도 삼성을 방문했다. 미 연방통신위원회(FCC) 케빈마틴 FCC의장은 LG전자 전시장을 찾았고 개막 전 연설에서 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이 LG PMC를, 인텔 폴 오텔로니 사장이 LG 50인치 바이브 PDP TV를 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