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의 흥과 멋으로 뜨겁게 달군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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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의 흥과 멋으로 뜨겁게 달군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성료
  • 이창식 기자
  • 승인 2015.06.01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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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명창부 장원 정수인 씨, 상금 4000만원과 대통령상 수상

[매일일보 이창식 기자] 제41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 정수인 씨(35세, 서울)가 판소리 명창부 장원을 차지했다.

정 씨는 1일 전주한옥마을 경기전 대숲무대에서 열린 본선에서 ‘심청가’ 중 ‘주과포혜’ 대목을 열창해 대통령상과 함께 국악계 최고상금인 4000만원을 거머쥐며 명창의 반열에 올랐다.

국악계 최고의 등용문인 ‘제41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및 제33회 학생 전국대회’가 1일 각 부문별 장원을 배출하고 사흘간의 열띤 경연을 마쳤다.

이번 대회에서는 판소리 명창부를 비롯, 명고수부(국회의장상), 농악부(국무총리상), 기악부, 무용부(이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민요부, 판소리 일반부(이상 문화방송사장상), 가야금 병창부(전주시장상), 시조부(대상문화재단이사장상), 궁도부(국방부장관상) 등 각 부분별 시상도 이뤄졌다.

올해 대회는 국내 최대 규모의 상금과 함께 전주 전역으로 대회장소가 확장되면서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축제로 치러져, ‘문화특별시 전주’ 실현을 앞당기는 대표적인 문화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은 국악 관현악과 판소리, 농악, 무용 등 전주와 전북지역의 대표적 예술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얼씨구! 우리가락과 놀다’라는 주제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한데 어우러지는 웅대한 무대로 꾸며졌다.

다양하게 시도된 기획초청공연은 국악의 대중화 가능성을 한층 끌어올렸다.

‘국악, 새로움으로 놀다’에서는 전통음악과 창작음악의 다양한 면모를 엿볼 수 있었으며, 명인들의 전통음악과 실내악 그룹의 창작음악이 만들어내는 콜라보콘서트는 ‘전통과 창작’이 공존하며 어우러질 수 있는 최상의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콜라보콘서트가 진행된 남천교 청연루의 고즈넉한 풍광은 전주천의 여유로움과 함께 우리음악의 풍류도를 한 폭의 수묵화로 연출해, 관객들의 큰 호응과 깊은 감동을 이끌어냈다.

전주의 중심부인 중앙살림광장 무대에서 진행된 릴레이콘서트 ‘젊음, 거리에서 놀다’는 우리음악을 고루하고 따분하게만 생각하던 젊은 층을 대상으로 신선한 무대를 선사했다.

또한 한옥마을과 한국전통문화전당, 걷고싶은거리 등 도심 곳곳에서 수시로 이뤄진 길놀이연희 퍼포먼스는 버나, 소고춤, 열두발상모놀이 등 전통연희의 다양한 종목을 소개해 축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주요 공연프로그램들도 민속음악의 본향이자 전통과 현대가 살아 숨쉬는 예술창작도시 전주의 위상을 한층 끌어올렸다. 판소리의 왕기석 명창, 가야금산조의 지성자 명인, 부안농악의 나모녀 명인, 임실필봉농악의 양진성 명인 등 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은 이번 전주대사습놀이를 통해 전통음악의 진면목을 대중에게 선보였다.

아울러, 지역 우수 공연예술단체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기획초청공연은 전주시민과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문화특별시 전주의 음악적 수준을 널리 알렸다.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대회장인 김승수 전주시장은 “대한민국이 세계문화의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고, 전주가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도시로 자리매김해가고 있는 이유는 바로 전주대사습놀이와 같은 뿌리 깊은 전통을 오롯이 지켜가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전주는 앞으로도 우리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 현대화, 대중화에 부단히 노력해 전통을 기반으로 미래를 설계해가는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41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본선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 판소리 명창부=장원 정수인(서울), 차상 최영인(익산), 차하 이지숙(남원), 참방 김윤선(남원), 장려 정소영(전주)
▲ 가야금 병창부=장원 김영아(안양), 차상 이용우(서울), 차하 김지애(서울), 참방 민아영(서울), 장려 신아름(부산)
▲ 기악부=장원 박상엽(울산), 차상 이광민(인천), 차하 김면수(서울), 참방 이호준(서울), 장려 황보석(전주)
▲ 무용부=장원 이현희(광주), 차상 김혜진(인천), 차하 홍성미(경북 영덕), 참방 김영운(전남 목포), 박선영(서울)
▲ 민요부=장원 최윤선(경기 남양주), 차상 김수연(경북 경주), 차하 최정아(서울), 참방 김민지(인천), 장려 김인태(경기 이천)
▲ 농악부=장원 서산농악(충남 서산), 차상 구미선산(경북 구미), 차하 화성두레(경기 화성), 참방 춘천농악(강원 춘천), 장려 계양구림(인천)
▲ 판소리 일반부=장원 고준석(서울), 차상 김유빈(완주), 차하 한진수(서울), 참방 이세헌(광주), 장려 정승준(서울)
▲ 명고수부=장원 윤재영(서울), 차상 손주현(전주), 차하 정택수(서울), 참방 변재형(전주), 장려 이희준(전주)
▲ 시조부=장원 서길수(경남 진주), 차상 소덕임(완주), 차하 하현(익산), 참방 김화자(충북 제천), 장려 유성환(순창)
▲ 궁도부=장원 장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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