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유 의원의 장관임명을 포기했었다"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을 강행했던 노무현 대통령이 유 내정자가 장관직을 제대로 수행할지에 염려를 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최근 청와대로 열린우리당 의원을 초청해 만찬을 하면서 "유 내정자가 잘 할 수 있을까 참 걱정이다"라고 말했다는 것이다.노 대통령은 유 내정자에 대해 "예전에는 그러지 않았는데, 언제부터인가 언론을 통해 보면 남을 조소하고 조롱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간단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이 때문인 듯 "한때 유 의원의 장관임명을 포기했었다"면서 " 곰곰이 생각해보니 유 의원은 당지도부 선거에 나서서 지도부가 된 사람이다. 전당대회가 다가오는데 유 의원은 (지금) 앉아 있을 수도 서 있을 수도 없는 그런 상황에 처해 있더라"라며 유 의원 장관내정 강행배경을 설명했다.노 대통령은 또 "옛날에는 대통령 측근을 공격해 자신들의 입신을 세운 사람들이 많았다. 그런데 지금은 대통령 측근이라고 하기엔 갑갑하지 않으냐"며 "앞으로는 자신이 뜨려고 대통령을 팔거나 대통령을 공격하는 사람이 없는 정치 문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는 후문이다.노 대통령의 이런 언급은 1.2 개각에 반발하며 성명을 냈던 열린우리당 초.재선 서명파 의원들을 염두에 둔 것 같았다고 이 의원은 해석했다.노 대통령은 자신의 대연정 제안이 무산된 것과 관련, "우리 정치구조와 문화에 비춰볼 때 이해가 쉽지 않을 것이다"면서도 "대연정이든, 소연정이든, 동거정부든 우리 정치구조에 맞지 않는다고 내팽개칠 게 아니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도 말했다.이 의원은 "한나라당의 박근혜(朴槿惠) 대표가 물러나고, 지방선거가 끝나는 7~8월께 대통령이 이 같은 제안을 다시 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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