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시 3대 긴급대책 발표에 강남 침수지역 누락 비판”
[매일일보 백중현 기자]강남구가 장마철이 다가옴에 따라 지역 내 상습 침수지역인 대치역 사거리 주변, 한남 I·C 일대, 강남역 주변 등 수해취약 중점 관리지역 3개소에 대한 근본적인 침수해소 대책을 마련해 달라며 서울시에 촉구하고 나섰다.
8일 강남구에 따르면 서울시의 수해취약 중점관리 대상지역은 34개소로 그중 11%인 4개소가 강남구에 속해 있어 올여름 장마철 주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수해 침수 지역을 보면 선정릉(선릉로 100길) 주변, 대치역 사거리(남부순환로) 주변, 한남 I·C일대(압구정로), 강남역(강남대로78길, 역삼로156) 주변 등으로 선정릉 주변에 빗물저류조 설치공사가 완료된 것 빼고는 나머지 3개소에 대한 서울시의 근본적인 침수해소 대책이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지역은 유동인구와 교통량이 많은 곳으로 안전점검에 각별한 주의와 관심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에서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침수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것.
서울시의 한남 I·C 일대 잠원2(신사) 빗물펌프장 공사는 지난 2013년 인근지역 주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은 채 사업명분만 갖고 진행하다가 인접 아파트 주민반대에 부딪쳐 지난해 1월 중단됐고, 대치역 사거리 주변 또한 인근 지역보다 낮은 지형으로 집중 호우시 노면수가 집중돼 현재의 간선 관거용량으로는 감당할 수 없어 매년 침수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구 관계자는 “잠원2(신사) 빗물펌프장 공사는 가동식 유역분리안(자연방류관)으로 지역주민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 올 하반기 공사를 착공할 예정이나 중장기 대책과 연계해 추진해야 돼 완전한 대책이라 보기 어렵고 공사전까지의 침수해소 방안 또한 미흡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구는 대치역 사거리 대치초등학교 주변 빗물펌프장 설치가 지역 주민 반대로 어렵게 되자 이 지역의 수해예방을 위해 사업 설명회(6회), 통장단 설명회(2회), 수문일체형 배수설비 설치에 대한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통해 반대 주민을 설득하고
현재 별도의 유수지와 배수장 시설이 필요 없는 신개념 수문 일체형 배수설비 설치로 지역 주민의 공감대를 끌어 내 올 하반기 공사를 착공할 예정이나 올해도 침수해소 방안은 미흡한 실정이다.
아울러, 강남역 주변은 지난 2010년과 2011년 연속으로 침수가 발생해 2011년 8월 오세훈 서울시장의 “대심도 빗물저류 배수시설” 대책을 발표하고 5년 동안 ‘유역분리터널’ 등 여러 가지 대책을 발표했으나 근본적인 대책이라고 볼 수는 없다.
구는 최근 서울시가 발표한 3대 긴급대책을 보면 강남역 일대를 포함한 역삼 초교 주변 저지대 등 침수 해소를 위한 근본대책이 누락되고 침수방지 추진계획은 주민동의를 얻고 면밀한 사업검토를 통해 원활히 진행돼야 하나 서울시의 늑장 행정으로 올해도 집중호우와 이상기후에 많은 침수피해가 예상된다고 서울시를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