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 호조에도 판매 급감으로 점유율 7.7% ‘빨간불’
“환율 약재 및 주력 차종들의 노후화에 따른 판매 부진”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미국 시장의 호조에도 불구 현대·기아차가 지난달 7.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부침을 겪고 있다. 현대차는 같은 기간 판매량이 전년대비 10.3% 급감이라는 사상 초유의 수치를 기록해 빨간불이 켜졌다.지난달 미국 자동차 판매대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픽업트럭의 신차 수요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6% 증가한 163만4952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5년 7월 이후 최고치에 달하는 판매량이다.하지만 현대차는 미국과 일본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전년대비 10.3% 줄어든 6만3610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현대차가 기록한 10% 판매량 감소는 상위 업체 가운데 가장 큰 폭이다.같은 기간 기아차가 3.9% 증가한 6만2433대를 판매하며 활약했으나 현대차와 기아차를 합한 시장 점유율은 지난 4월 8.3%에서 지난달 7.7%로 하락했다.지난 2011년 8.9%로 미국 시장 점유율 최고점을 찍은 현대·기아차는 지난 2012년 0.2% 포인트 감소한 8.7%를 기록한 이후부터 좀처럼 미국 시장 내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고 있지 못하는 상황이다.반면, 미국 시장이 활성화를 띄면서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량은 덩달아 증가했다.GM과 피아트-크라이슬러의 지난달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 보다 각각 3%, 4% 올랐다. 폴크스바겐도 9%의 판매 성장세를 기록하며 미국 시장에서의 부진을 씻었다.일본 업체 가운데 혼다의 판매량도 1.3% 증가했고 도요타는 작년 5월과 비슷한 판매량을 보였다.“환율 약재 및 주력 차종들의 노후화에 따른 판매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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