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대상…검진 및 치료, 긴급 생계비 지원
[매일일보]금천구메르스대책본부(본부장 차성수)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방지를 위해 외국인을 대상으로 검진 및 지원 안내에 나섰다. 대책본부는 행정자치부와 서울시 방침에 따라 불법체류자를 포함한 외국인에 대해서도 메르스 검진 및 치료, 긴급생계비를 지원한다.정부 당국은 불법체류자의 경우, 메르스 의심증상이 있더라도 신분노출에 따른 불이익이 두려워 자발적 신고 및 진료를 회피, 자칫 메르스 확산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보고 이같이 결정했다. 서울시가 발표한 메르스 관련 외국인 지원사항에는 검사 비용 및 확진 시 진료비용 등 지원, 자가격리자에 대한 생필품 지원, 필요시 내외국인 공용 시설격리 지원, 확진자 및 자가격리 대상자에 대한 긴급생계비 지원 등이 포함됐다.이에 따라 금천구메르스대책본부는 해당 내용을 한국어와 중국어 포스터로 제작해 17일 밤부터 관내 외국인 점포 100여 곳, 지하철 역사, 다문화경로당과 외국인지원시설 등에 배부 및 게시했다. 또한 글로벌빌리지센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에 등록된 회원 2000여 명에게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고, 이를 주변에 전파해줄 것을 당부했다.행정자치부(2014년 1월1일기준) 통계에 따르면 금천구에 거주 중인 외국인 수는 2만8천여 명으로 관내 인구의 11.6% 수준이다.금천구메르스대책본부 관계자는 “관내에서 중국동포 확진환자가 발생했던 만큼 외국인에 대해서도 특별히 관리하고 있다”며, “체류자격을 획득하지 못했거나 체류기간이 경과한 외국인도 신분상 불이익을 두려워하지 말고 즉시 전화상담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고열, 호흡기 증세 등 메르스 의심증상이 있거나 메르스 확진환자와 접촉한 외국인은 자택에 머물면서 다산콜센터(120)나 금천구메르스대책본부(02-2627-2426)로 연락해야 한다.18일 오전11시 현재 금천구 관리대상자는 가택격리 22명, 능동감시 34명으로 총 5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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