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더와 연계해 다양한 관련 기술 선도
[매일일보 김창성 기자] “5세대(G) 시대는 10억대의 자동차가 연결되고 이로 인해 네트워크의 용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이에 속도와 용량과 연결성 또한 증가시켜야 합니다.”
‘5G 그 이상, 미래를 촉발 시키다’를 주제로 연설한 황 회장의 기조연설에서 눈 여겨 볼 점은 바로 5G 시대의 미래상을 강조한 점이다. 5G 시대의 주도권을 두고 국내외 정보기술(IT) 기업들이 ‘현존하는 최고의 네트워크 기술’을 앞 다퉈 뽐내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무대에서 5G 미래상을 제시한 KT의 행보는 단연 눈에 띈다.
KT는 최근 3주파수묶음기술(CA) 롱텀에볼루션(LTE)과 기가 와이파이를 하나의 통신망처럼 묶어 기존 LTE보다 15배 빠르고 3CA보다 4배 빠른 최대 1.17Gbps의 속도를 낼 수 있는 기가 LTE 서비스를 상용화 해 5G 시대 실현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이는 5G 표준화에서 선보일 기술을 3년 앞당긴 것이다.
기가 LTE는 5G 핵심기술로 평가되는 이종망 융합기술로, KT가 지난 2013년 세계최초로 선보인 LTE-와이파이 융합 기술에서 진화된 개념이다. 지난 해 9월부터 삼성전자와 긴밀하게 공동개발을 진행한 끝에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표준화 단계에 머물러 있던 기초적 수준의 이종망 묶음 기술(MPTCP)을 발전시켜 모바일 환경에서도 기가급의 속도를 제공하게 됐다.
KT는 ‘eMBMS’ 기술을 상용화했고, 이를 통해 KT 고객들은 ‘올레tv모바일’의 고품질 영상 2개 채널을 데이터 이용료 없이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또 일시적으로 LTE 가입자가 많이 몰려 네트워크가 과부하 되더라도 고객은 해당 채널을 끊김, 지연 등의 품질 저하 없이 안정적으로 시청할 수 있다.
특히 지난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5에서 5G의 미래상을 제시해 주목을 받았던 황 회장은 대한민국 5G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최근 노키아, 에릭슨 등 글로벌 통신 리더들과 잇따라 협업에 나섰다.
노키아와는 5G 구축을 앞당기는 기술인 FTTA에 대한 협력을, 에릭슨과는 광대역 밀리미터파에 기반한 5G 기지국 사이의 동시전송 기술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황 회장은 이번 유럽 방문길에 밀리미터파 기반의 5G 기지국간 동시전송 기술을 세계 최초로 시연했는데 이 기술은 MWC 2015 기조연설에서 영상으로 선보였던, 이동 중인 차량에서 홀로그램 영상통신을 가능하게 해준다.
KT의 활발한 5G 상용화 행보에 대해 황 회장은 “5G는 통신이나 IT에 종사하는 기업들의 경쟁이 아니라 매우 중요한 국가적인 전략이며, 우리 ICT 산업과 국가 전반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더욱 중요한 미션”이라며 “그 주도권 확보를 위해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5G 기술의 정수를 보여주겠다”는 야심 찬 포부를 밝혔다.
한편, KT는 5G 핵심기술 추가확보 및 표준화 선점의 원동력이 될 ‘5G 테스트베드’를 7월 중 서울 우면동 소재 KT연구개발센터에 개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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