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이후 국내 승용차 시장서 8대 중 1대는 ‘쏘나타·K5’
7월 쏘나타 디젤, 1.6 터보·신형 K5 출시…국내 대표 중형세단 라인업 강화
[매일일보 정두리 기자] 현대·기아차가 올 하반기 쏘나타 라인업을 7가지로 확대시키는 동시에 신형 K5 출격을 준비하는 등 침체된 중형세단 시장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최근 스포츠유틸리차량(SUV) 열풍과 수입차들의 거센 공세속에 고전하고 있는 현대·기아차가 그간 내수판매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온 중형차의 새로운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는 안정적인 수익 향상으로 내수 부진의 위기 극복을 넘어 중형세단의 전성기를 다시 되찾겠다는 복안이다.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승용차 판매는 계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중형차 시장은 최근 3년간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하지만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중형 세단의 라인업 강화 및 신차 출시에 나서며 그야말로 위기에 맞서 ‘정면돌파’를 선언했다.KAMA의 조사결과 지난 2000년 이후 2015년 5월까지 내수시장에서 판매된 승용차(상용차, 수입차 제외)는 모두 1650만대이며, 그 중 현대차 쏘나타와 기아차 K5는 같은 기간 동안 209만3000여대가 팔려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12.7%의 비중을 차지한다. 약 16년간 국내서 팔린 자동차 8대 중 1대는 쏘나타와 K5인 셈이다.이처럼 쏘나타와 K5는 국내 중형차 시장을 대표하는 차종으로, 한국 자동차 산업의 발전을 이끌어 온 중요한 모델로 자리잡았다.특히 6세대 쏘나타(YF)가 먼저 출시되고 난 후 1세대 K5가 국내 첫 선을 보인 2010년에는 무려 전체 승용차 시장에서 17.5%의 비중을 차지하는 등 현대·기아차 중형차의 전성기를 이끈 바 있어, 올해도 현대·기아차는 쏘나타와 K5의 신차 효과를 누려 중형차 시장 전체를 이끈다는 계산이다.우선 현대차는 7월초 △1.7 U-Ⅱ 디젤엔진에 7단 DCT를 조합한 ‘쏘나타 디젤’과 △1.6 터보 GDi 엔진에 7단 DCT를 조합한 ‘쏘나타 1.6 터보’ 모델을 추가하는 등 파워트레인을 7가지로 확대했다.최근 수입차 시장 확대와 함께 국내 자동차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은 디젤 모델을 추가로 투입해 국산 중형 세단에 힘을 실어줄 계획이며, i40 디젤에 적용된 것과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적용해 15.5~16.7km/ℓ 수준의 우수한 연비를 갖추게 됐다.1.6 터보 모델 역시 벨로스터 터보에 적용된 감마 1.6 터보 직분사 엔진에 7단 DCT를 조합해 역동적인 주행성능과 함께 중형급 다운사이징 모델로 일반 가솔린 엔진 대비 높은 연비로 성능과 효율성을 두루 갖췄다는 평이다.7월 쏘나타 디젤, 1.6 터보·신형 K5 출시…국내 대표 중형세단 라인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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