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청 공무원들이 자체 계획 직접 수립
[매일일보] 인천광역시 강화군이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종합적 대비의 일환으로 자연환경보전과 함께 가뭄대책 등 직원들로 구성된 T/F팀을 꾸려 마침내 그 해법을 찾았다.지난 20일 강화군청 영상회의실에서 “강화군 환경보전 계획”과 “강화군 기후변화 적응대책 세부시행 계획”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된 계획은 1년여 간 지속되고 있는 극심한 가뭄을 비롯한 어려운 근무 환경에서 군청 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계획을 세워 신선함을 더해 주고 있다.“강화군 환경보전 계획”은 그 동안 고액의 예산을 투입해 전문 연구기관에 위탁 추진하던 방식을 탈피해 환경위생과 공무원으로 구성된 “환경보전연구 동아리”가 자체계획을 직접 수립했기 때문이다.또한 “기후변화 적응대책 세부시행 계획”은 올 1월부터 전국 모든 기초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여건에 맞는 기후변화 대응계획을 수립하게 돼있는 의무사항이다. 전국의 많은 자치단체가 예산을 들여 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나 군은 환경위생과 직원들이 직접 참여해 자체계획을 수립했다.
군은 계획 수립을 위해 환경부 등 정부와 상위기관은 물론 타 지자체의 계획 등을 연찬하고 군청 각 부서의 업무와 기상청의 각종 자료 등을 조회했다.또한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홈페이지와 설문조사를 통해 의견을 수렴했으며, 계획을 정확하고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부군수를 단장으로 하는 2개의 테스크포스(T/F)팀을 꾸렸다.강화군은 역사문화가 공존하는 청정지역으로 그 어느 때보다 자연환경보전이 절실한 시점에 서 앞으로 5년간 추진할 “환경보전 계획”은 지역 여건에 맞도록 대기와 수질, 폐기물 관리 등 9개 분야 25개 사업에 862억 원의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최종 계획을 마무리했다.지난해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는 극심한 가뭄은 사례를 찾기 힘든 재해다. 이를 지켜보며 수립한 기후변화 적응에 대한 세부시행계획은 건강과 재해 및 농업 등 앞으로 기후변화에 대비해야 할 7개 분야 37개 사업에 2031억 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파악됐다.한편 2개 과제를 자체적으로 수립하기 위해 주도적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환경보전팀장은 참여한 직원들의 업무능력 배양과 지역에 대한 통찰력을 제고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더불어 절감된 비용 “약1억 6500만원은 결국 지역주민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앞으로 지역에 맞는 현실성 있는 환경 정책을 추진 ‘군민이 행복한 강화’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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