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대재앙 닥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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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대재앙 닥친다?
  • 김호준 기자
  • 승인 2006.0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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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위협하는 대재앙의 그림자 집중분석
성경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분석해 성경으로 예측한 <세계의 미래>라는 책을 펴낸 엔지니 어 출신 작가 ‘노아’는 “인류가 방종한 삶을 계속한다면 2012년까지 40억 명 이상이 사망해 단지 14 만4천여명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성경 분석 전문가로 <예언의 책>을 펴낸 작가 ‘존’도 노아와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파멸은 이미 2003년부터 시작됐지만 본격적인 출발점은 2년 후인 2005 년이 될 것이며, 가까운 장래에 세계적인 경제공황이 발생해 사람들이 거리로 내몰리고 이스라엘과 다른 아랍국가 간의 중동전쟁이 발발해 세계를 공포로 몰고 갈 것이라는 것이라고 예견했다.

또, 2003년에 출판된 마가렛 애트우드의 소설<오릭스와 크레이크>는 무분별한 과학 기술의 발달로 삭막하게 파괴된 미래 세계에서, 생물학 테러로 멸종 위기에 처한 인류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있는 어떤 사건이 머지않은 미래에 인류를 파멸로 몰고 갈지도 모른다는 게 이들 책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대재앙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소행성 충돌이나 전 세계적인 바이오 테러, 갑작스러운 지구 온난화 그리고 실험실 사고에 이르기까지 그 가능성은 다양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출판사 <말글빛냄>에서 펴낸 <대재앙- 인류는 대재앙의 위험에서 살아남을 것인가? / 리처드 A. 포스너 지음>는 인류와 지구상의 모든 생명에게 닥친 대재앙의 위험과 생존 전략을 심도 깊게 제시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매일일보>은 작가 ‘포스너’의 책 <대재앙>에 수록된 내용을 중심으로 인류에게 닥친 암울한 미래와 생존전략을 2차례에 걸쳐 집중해부 한다.

자연재앙이든 인재든 인류의 존속을 위협하는 대재앙을 우리는 단순히 SF의 공상으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그러한 대재앙은 실제로 존재하며 점차 증가하고 있다.

24시간 안에 인류의 1/4을 파멸시키고 곧이어 나머지도 죽음으로 몰아넣을 수 있는 소행성 충돌, ‘눈덩이 지구’를 예고하는 급격한 지구 온난화, 무엇이든 먹어치우는 자기복제 나노머신, 지구를 직경 100m짜리 구로 압축시키는 입자가속기 사고, 천연두 바이러스를 유포시키는 바이오 테러리스트에 의한 유행병, 세계 멸망을 꿈꾸는 무분별한 테러리스트, 초인적인 지능을 가진 로봇의 인류 정복 등은 인류를 멸종시키고, 지구상의 모든 생물을 멸절시킬 수 있다.

작가 ‘포스너’는 대재앙을 법과 사회과학과 관련지어 그 위험과 대응방안을 평가하면서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과 잊어버려야 할 것과 잊어버려야 할 것을 일깨워주고, 대재앙을 초래 할 수 있는 여러 위험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했다.

무엇이 대재앙인가?

‘포스너’의 <대재앙>에 따르면 위와 같은 대재앙이 반드시 일어난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재앙은 얼마든지 일어날 가능성이 있으며, 확률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무시무시한 소행성 충돌과 갑작스런 기후 변화는 사실상 지구 초기의 역사의 일부였다.

그러한 대재앙은 전에도 일어난 적이 있으며 얼마든지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위에 기술한 재앙 가운데 인위적인 두 가지 메가톤급 대재앙, 즉, 지구의 종말을 초래하는 실험 사고나 치명적인 생물학 테러 중 어느 하나라도 사실이 된다면, 그것이야말로 광기어린 현대 과학기술을 극명하게 드러내는 예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대재앙>은 밝히고 있다.

갑작스러운 지구 온난하도 마찬가지다.

과학기술의 산물은 내연기관과 전력 생산만이 아니다.

과학 기술은 경제성장과 세계인구 증가에 큰 영향을 끼쳐 직접적으로 뿐 아니라 간접적으로도 기후에 영향을 미친다.

두 가지 모두 지구 온난화와 또 다른 재앙 시나리오, 즉 급격하고도 되돌릴 수 없는 생물 다양성의 상실을 유발하는 요소라는 것이다.

‘포스너’는 <대재앙>에서 “사실 대재앙이라는 말은, 현실이 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생각 하지만 실제 현실로 나타날 경우엔 그 폐해가 너무나 갑작스럽고 대단해서 앞서 나타난 일련의 사건들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건을 가리킬 때 사용 된다”면서 “그러한 재앙이 발생할 확률이 낮다는 사실, 생물학적 테러나 갑작스런 지구 온난화처럼 발생 확률을 알 수 없다는 사실은 이성적인 대응을 할 수 없게 만드는 요인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그러나 반드시 대비는 해야 한다.

아니면 적어도 대비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며 “왜냐하면 이런 사건들은 일어날 가능성이 있으며, 개인이나 보험회사에 예기치 않은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허리케인이나 지진처럼 가벼운 의미에서의 대재앙이 아니라 대격변이 일어난다는 의미에서의 대재앙이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대재앙을 막기 위해 사회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있다면 중요한 조건이다.

우리가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미래에 어둠을 드리울 대재앙의 위험에 대해 우리가 무언가 할 수 있다는 단순한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포스너‘는 조언하고 있다.

우선은 대재앙의 중대성을 이해해야 한다.

즉, 우리가 아무런 일도 하지 않았을 때 대재앙이 현실로 나타날 확률과 현실로 나타났을 때 그 결과의 끔찍함을 따져봐야 하는 것이다.

그런 다음에 대재앙을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실행하기 위해 부담해야 할 비용과 극복해야할 심리적·정치적 장애를 저울질해야 한다고 ‘포스너’는 밝혔다.

지금부터 그러한 극단적인 대재앙의 실체를 살피고, 이에 대해 과학이 무엇을 하고 있고 또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아울러 과학이 우리를 어디로 이끌고 있는지를 살펴보기로 하자.

▲ 흑사병

중세 유럽 인구의 1/4을 희생시킨 흑사병. 이러한 유행병은 언젠가 또 다시 부활할 수 있다.

최근의 사스나 조류 독감이 이를 증명한다.

의학과 과학이 발달 했음에도 우리가 유행병에 많이 희생되는 이유는 전파 속도가 빠르고 병에 대한 치료 대책을 세웠을 때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퍼져 있기 때문이다.

또한 돌연변이 되는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백신 접종을 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최근 인류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는 조류독감바이러스는 원래 야생 닭이나 오리들 사이에서만 주로 유행했고 가끔씩 돼지를 공격했다.

하지만 조류독감바이러스가 종간의 경계를 뛰어넘어 인간에게 처음 옮은 것은 1997년 홍콩. 당시 바이러스의 유형은 H5N1이다.

그로 인해 최소한 18명이 감염됐고 6명이 사망했다. 모두 가금류에 노출됐기 때문이다.

15종의 조류독감바이러스 가운데 H5N1은 H7N7, H9N2와 함께 치사율 30%에 이를 수 있는 유형이다.

H5N1은 지난해 2월 홍콩에서 재발생했다.

당시 1명은 사망하고 1명은 회복됐다.

지금 한국과 일본 등에서 유행중인 조류독감바이러스도 H5N1이지만 약간의 변이를 일으킨 H5N1―A형이다.

미 질병통제센터의 스티브 오스트로프박사는 조류독감이 대역병이 될 수 있는 첫 번째 가능성으로, 지난 수 년 동안 잠복해 있던 인체독감바이러스가 고개를 들고 이에 대해 면역력이 없는 사람들이 무방비상태에서 꼼짝없이 당하게 되는 경우를 들었다.

두번째 가능성은 조류독감과 같은 비인체독감바이러스가 스스로 표면 단백질 구조를 바꿔 인체 방어망인 면역체계를 뚫고 들어가 감염력을 획득함으로써 인간 사이에 쉽게 확산되는 경우다.

두번째 가능성은 일단 인체독감에 걸린 사람이 조류독감에 다시 한번 걸리면 쉽게 이뤄질 수 있다.

즉 체내에서 두개의 바이러스가 뒤섞여 새로운 반인반조(半人半鳥) 의 독감바이러스로 재조합되는 것이다.

20세기 초 5천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스페인 독감이 요즘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조류독감 바이러스(H5N1)와 거의 동일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로써 조류독감이 사람간의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살인독감으로 변종될 수 있다는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독일 시사 주간지 <슈피겔>은 지난 21일 인터넷판을 통해 `조류 독감이 월드컵을 위협한다`는 제목과 함께 `독일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야생조류가 속속 발견되면서 오는 6월 개막하는 2006년 독일 월드컵이 취소될 우려가 제기됐다`고 보도해 전세계적으로 조류 인플루엔자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돌연변이를 통해 더욱더 공격적이고 강하게 변해 조류를 통한 전염뿐 아니라 인간을 매개로 한 전염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자 `월드컵이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슈피겔>지의 전망이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조류 인플루엔자 프로그램 책임자인 클라우스 스퇴르는 “세계 각국은 지금 조류 독감을 그다지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 안전 불감증에 걸려있다” 며 사태의 심각성을 생각하게 했다.

그는 이어 조류인플렌자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어 과학계에서는 철새뿐 아니라 가축이나 인간을 통해 퍼지는 게 아니냐는 의문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 환자가 돌연변이의 숙주가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아직까지는 기우에 불과하다는 사람들이 많은데 지금 세계 각국에 조류 인플루엔자가 퍼지는 속도를 보면 기우로만 판단하기는 섣부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이집트에서 치명적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인 H5N1에 감염된 가금류가 처음으로 발견 된 것을 비롯해 지구상에서 가장 빈곤한 지역인 아프리카 대륙의 나이지리아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발생 사실이 처음 알려지면서 전문가들이 대재앙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선 것이다.

또, 아프리카권 국가들의 경우 전반적으로 AI 확산을 차단할 수 있는 충분한 방역체계를 갖추지 못해 AI가 급속도로 확산될 여지가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 지구온난화

가장 시급하면서도 곧 가시화 될 수 있는 재난중의 하나인 지구온난화는 지금 진행 중에 있으며 인류의 생존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요소이다.

온실효과의 영향으로 북극과 남극의 빙하가 모두 녹게 되고 해수면이 60m높아지며, 멕시코 만류의 영향으로 유럽의 농업이 완전히 황폐화가 되고, 기후는 급작스럽게 변한다.

결국 인류는 살 터전을 상실하게 되고 많은 동물과 식물이 멸종된다.

앞서 언급한 지구 온난화의 영향과 환경파괴 등으로 요즘 세계 곳곳에서는 이변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인류에게 가장 큰 공포는 기상이변이 아닐 수 없다.

아프리카지방 북동부의 사상최대의 가뭄을 비롯해 북유럽의 유례없는 폭풍우, 비와 눈이 잘오지 않는 중동지방 산악지대의 눈, 비 소식 등 이제는 하도 잦아서 이변이라고 하기에 기상이변은 우리에게 너무도 낮 익은 현상이 되어 버렸다.

포르투갈은 1940년대 이래 최악의 가뭄으로 국토의 97%가 물 부족에 시달렸고 스페인에서도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의 기온이 섭씨 40도를 넘는 60년 만에 최악의 폭염에다 가뭄과 산불까지 겹치는 지옥 같은 상황이 연출됐다.

지난해 동아시아를 강타한 지진해일 쓰나미의 경우 수십 만 명의 생명을 앗아 갔고 피해규모도 140억 달러에 육박한다.

그 엄청난 재앙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에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두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같이 쓰나미는 단순히 자연재앙이라 인류가 막을 수 있지는 못하였지만 피해규모는 얼마든지 줄일 수 있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인류가 해안가에 숲을 자르고 난개발을 통해 그 피해 규모가 더 커졌다는 것이다.

이번에 필리핀 중부의 섬들로 구성된 레이테 주에서 발생한 이번 산사태는 1천700여명의 생명을 앗아갔다.

이번 필리핀 산사태와 지난겨울 우리나라의 혹한 등의 원인은 태평양의 동쪽 바닷물이 차가와지고 반대로 필리핀 주변의 서태평양 바닷물이 뜨거워지는 라니냐 현상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이번 사고 원인을 둘러싸고 필리핀 정부와 환경단체 간의 공방이 계속되고 있지만 이사고 역시도 인간의 환경 파괴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밖에도 얼마 전 미국 판 쓰나미라고 불리우는 카트리나도 마찬가지로 수많은 인명을 앗아간 대표적 자연재해이다.

특히 뉴올리언스는 카트리나 참사 직후 약탈과 방화, 총격전, 성폭행 등 강력사건이 횡행하면서 사실상의 무정부 상태로 빠져들었고 다른 피해지역도 전기와 통신두절, 치안부재, 생필품 부족 등으로 혼란을 가중시켰다.

문제는 이런 자연재해들이 인간의 힘으로 막을 수는 없는 것이지만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자연재앙이 휩쓸고 간 곳은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인간에게 수많은 혼란과 고통을 준다.

산업화 이후, 서구 선진 자본주의 국가들을 중심으로 자행되어온 지구환경파괴는 결국 인간의 생활환경까지 파괴하기에 이르렀다.

생물종의 멸종, 지구온난화 등은 국경의 경계가 없었다. 한 나라에서 자행한 환경과 생명에 대한 파괴행위는 지구 전체의 위기로 나타났다.

▲ 전쟁

전쟁은 여러 자연재앙과 더불어 인류를 가장 크게 위협하는 요소 중에 하나다.

또, 전쟁은 인간이 피할 수 있는 재난은 아니다.

지금까지 지구상에 일어난 모든 종류의 전쟁들은 전쟁 당사국들이 선택한 최후의 결정이며 아직 고쳐지지 않은 질서이자 병인 것이다.

이 최후의 결정을 놓고서 작게는 서로의 감정싸움에서 오랫동안 계획된 전쟁 행위까지 반복된 주기와 빈도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여러 환경문제의 총체적 확장이란 면에서 전쟁은 녹색별 지구에 대한 가장 큰 재앙이다.

지난 91년 걸프전과 과거의 전쟁을 통해 전쟁으로 인한 환경재앙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알 수 있다.

이라크 전쟁을 통해 수많은 인명이 목숨을 잃었고 지금도 기아나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며칠 전 미국이 이스라엘과 손을 잡고 이란의 핵개발 저지를 위해 전쟁 시나리오를 밝혔다.

분명 세계의 평화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게 된다면 불가피하게 수백~수천 명의 민간인을 포함, 최대 1만 명의 사망자가 생길 전망이다.

문제는 그동안의 세계의 전쟁들의 피해는 앞으로 일어날 핵전쟁에 비해서는 비할 게 되지 못한다.

핵이 국제사회에서 큰 힘으로 작용하고 있는 시점에 각 국에서 핵을 보유하려는 움직임이 크다는 것이 크나큰 재앙으로 다가 올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원자폭탄 한 발로 히로시마에 20만 명이 사망했다. 지금은 그것보다 수십, 수백 배의 위력을 지닌 핵폭탄 부지기수다.

현재 우리 인간은 5만 여종 이상의 전쟁용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

상상하기도 싫은 일이지만 미래 언젠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핵전쟁은 대부분 나라들의 도시들에 핵 세례를 퍼부을 것이다.

또한 핵폭탄이 테러리스트의 손에 들어가면 인류는 대재앙의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

핵전쟁이 환경에 주는 영향이나 그것이 가져오는 피해에 대하여 1980년대 초기까지는 대체로 열선, 폭풍, 방사선 등 핵폭발의 직접적인 영향에 의한 것만 생각하였다.

그러나 1971년 화성에 도달한 최초의 우주선 마리너9호가 보내 온 데이터로부터, 화성에서 일어난 맹렬한 폭풍으로 날려 올라간 모래 먼지가 화성 표면의 급격한 온도 저하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 자료는 약 10년 후인 1983년 미국의 저명한 우주 물리학자 세이건(Carl Sagan) 등에 의하여 핵전쟁에 의한 기후 변동, 소위 ‘핵겨울’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시나리오는 핵전쟁이 일어나면, 그로 인해 발생한 다량의 연기와 먼지가 지구의 상공을 덮어 지표는 어두워질 뿐만 아니라 급속하게 한랭화 되어 살아남은 사람들과 지구 위의 생태계 전체가 파멸적인 상태에 빠진다고 하는 것이다.

‘함께 사는 사회’의 송세준 씨는 “전쟁은 누구나 피해가고 싶은 것이지 우리 다 같이 심각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고 이를 대비할 수밖에 없다.

인류역사상 전쟁을 피해간 때는 전혀 없었다. 전쟁의 참혹성 때문에 누구도 전쟁은 나쁜 것이라고 하면서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빠져들었다.

전쟁을 통해 우리인류가 무엇을 얻어는 지 생각해보고야 할 것이고 전쟁을 통한 파괴가 사실상 지금의 인류를 생존하게 한 생존의 게임인 것에 대한 성찰이 필요할 것이다.” 라고 말했다.

▲ 생물다양성 상실

인구증가와 산업의 발달로 자연이 훼손되면서 많은 생물종들이 우리 곁에서 지취를 감추고 있다.

현재 지구상의 생물종은 대략 1천만 종에서 1천 4백만 종으로 추산되지만 인간의 활동에 의해 연간 8만 종 정도가 사라지고 있다.

25년이면 100만 종이 멸종된다는 이야기이다.

생물종의 멸종은 인간에게 커다란 대재앙은 아니지만 생태계를 파괴해 결국은 서서히 재난을 안겨주는 요인이 된다.

▲ 소행성 충돌

영화 ‘아마겟돈’으로 그 파괴성이 입증된 대재앙. 화성과 목성 사이에 띠를 이루는 소행성은 10억 개 정도이다.

이중 직경이 1km 이상인 소행성은 1148개. 그 중 하나라도 본 궤도에서 벗어나 지구를 향해 돌진하면 지구별은 그야말로 끔찍한 결과를 맞는다.

6천 5백만 년 전 지구를 강타한 소행성으로 당시 지구의 주인이었던 공룡은 완전히 멸종했고, 2억 5천만 년 전에도 그와 비슷한 충돌이 일어나 생물종의 90%가 사라졌다.

직경이 1.7km인 소행성이 지구에 떨어지면 15억 명 정도가 즉시 사망하고 나머지 역시 곧 죽음의 위험에 처하게 되고, 직경 10km가 넘는 소행성이 떨어지면 인류는 완저히 멸절한다.

▲ 바이오테러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진 천연두는 아직 몇 군데의 실험실에 병원체가 있다.

만약 전염성이 강하고 치명적인 병원체가 테러리스트의 손에 들어가면 천연두는 단시간에 지구를 휩쓸게 되고, 인류는 멸종의 위험에 처한다.

▲ 사이버테러

해커에 의한 사이버 테러는 세계의 경제를 혼란에 빠뜨리고 인간의 많은 활동을 마비시킨다. 또한 테러리스트에 의한 사이버 테러는 그 결과를 예측하기가 어렵다.

김호준기자 [email protected]

<美국방부 비밀보고서>

"기상이변 20년내 대재앙"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지난해 미 국방부의 비밀보고서를 단독 입수해 보도한 바 있다.

당시 가디언에 따르면 보고서는 기후가 급변하면서 각국이 식량·물·에너지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핵무장을 하게 될 것이며, 테러나 종교분쟁보다 더 큰 안보 위협 요인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보고서는 전 세계가 기후 급변에 따른 전쟁과 대(大)가뭄, 기근(飢饉), 폭동 등으로 무정부 상태가 될 수 있으며, 이런 환경에서 핵무장 필요성을 느낀 한국·일본·독일 등이 핵무기 개발 능력을 갖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가디언은 또 미국 국방부가 앞으로 20년 안에 급격한 기후 변화로 인한 자연재해와 전쟁 등으로 수백만명이 사망하는 등 전 지구적 재앙이 초래될 가능성이 있다는 비밀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해수면 상승은 2007년쯤 네덜란드의 헤이그 등 유럽의 주요 해안 도시들을 물에 잠기게 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빙하가 녹으면서 해류(海流) 순환에 변화가 일어나 2010~2020년 영국과 북유럽은 시베리아성 기후로 바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했다.

반면 폭염과 가뭄에 시달리게 되는 아프리카와 해수면 상승으로 땅이 물에 잠긴 지역의 거주민들도 살길을 찾아 유럽 남부와 미국 등지로 몰려들면서 대규모 난민과 보트피플이 발생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앤드루 마셜(Marshall·82) 국방부 고문이 총괄 작성한 이번 보고서는 “과학적 논쟁이 아니라 국가안보 문제로 즉각 반영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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