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건물 철거한 사실 없고 매립한 사실도 없다” 큰소리
[매일일보 이정수 기자] 경북 군위군 소보면에 있는 법주사 일주문 인근에 건설폐기물을 수백톤이 불법 매립한 것으로 드러나 관계 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본사 취재원 제보에 따르며 지난 2014년 5월경쯤 A 씨는 산에 갔다가 현재 일주문 옆에 수백톤 건설폐기물을 아무런 시설 없는 곳에 방치되고 있어. 법주사 본당에 가보니 집을 철거하는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 후 1년 지난 5월경쯤 다시 산을 찾은 A 씨는 건설폐기물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었다고 말했다. A 씨는 고민 끝에 7월경에 도저히 안 되겠다는 생각에 본사 취재원에게 제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본사 취재원이 해당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매립된 상태였다. 법주사 A 스님을 만나 이러한 사실로 제보 때문에 찾아 왔다고 말하자, 스님은 “내가 7~8년 동안 여기 있어서 안다며 절대 집을 철거한 사실도 없고 폐기물 매립 했은 사실도 없다” 며 “기자가 이렇게 하는 의도가 모르겠다” 며 불쾌감을 표출했다. 이에 대해 본사 취재원은 곧바로 군위군청 환경담당자에게 유선으로 매립 부분에 대해 사실 조사를 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루 뒤 군위군청 환경담당 관계자는 “현장 사실 확인하고 불법매립에 대해 현재 절차가 진행 중이다” 라며 “절차가 끝나는 대로 통보해 주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보자는 “법과 질서를 잘 지켜야 하는 신선한 사찰에서 건설폐기물을 불법 매립 했다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며 “이는 누구를 막론하고 관계 당국의 철저한 조사와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민심에 쓴 소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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