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SK하이닉스는 국내 최초로 노사가 함께 협력해 임금인상의 일정액을 협력사 직원들의 처우개선에 활용하는 ‘임금공유제’를 도입하면서 동반성장의 새 지평을 열었다.
올해 임금협상에서 SK하이닉스 노사는 임금 인상분의 20%를 협력사 직원들의 처우 개선 및 안전·보건 환경 개선에 지원하는 상생협력 임금공유 프로그램을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직원들이 임금 인상분의 10%를 내면, 회사가 같은 10%를 추가를 내는 방식이다.
가간 대기업들이 성과를 협력사와 공유하는 성과공유제는 지속적으로 이어져왔으나 임금 인상의 일정액을 협력사 구성원들에게 지원하는 제도는 이번에 처음 시도되는 것이기 때문에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올해 임금공유제에 따라 SK하이닉스의 이천과 청주 사업장에 근무하고 있는 약 4000여명의 협력사 직원들의 임금인상, 복리후생 등 처우개선 및 안전·보건 환경 개선에 대한 투자로 사용된다.
SK하이닉스 노사는 “SK그룹 편입 이후 최태원 회장과 SK그룹의 ‘상생협력을 통한 행복경영 실천’을 위한 기업문화를 노사관계 측면에서 적극 받아들여 이와 같은 발전적 임단협이 타결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의 발전이 지역사회에도 직접적인 동반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도시-농촌 상생 협력 프로그램’도 도입한다. 이에 따라 농협과 연계해 직원들에게 친환경 농산물을 구입해 제공할 계획인데, 농가에 연 100억 규모의 안정적인 소득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도 이천·청주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면서 기업과 지역 간의 결속을 다지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도 실시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임직원들의 봉사활동,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사업 등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이는 직원들이 스스로 조성한 ‘행복나눔기금’을 통해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