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흡연인식 일본에 비해 보수적. 엄격
[매일일보=안미숙 기자] 한국화이자제약 소비자그룹(Pfizer Consumer Healthcare)이 한국과 일본 양국의 이성의 흡연에 대한 흥미로운 여론조사 결과를 내놓아 화제가 되고 있다.한국화이자제약 소비자그룹은 일본화이자제약(대표:소렌 세린더)의 니코레트 금연지원센터가 지난 1월 실시한 '한·일 양국의 연애와 결혼시 배우자 흡연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한국과 일본의 흡연·비흡연 20대와 30대 남녀 각각 50명 총 800명(양국 각각 400명)을 대상으로 인터넷을 이용하여 실시하였다.
그 결과 '흡연을 하는 이성은 비호감적이다', '앞으로 사귀거나 결혼할 배우자는 비흡연자를 택할 것이다'라는 응답이 한국인이 일본인의 응답자 보다 많았으며 이는 국내 흡연인식이 일본에 비해 다소 보수적이고 엄격하다는 것을 드러냈다.
각각의 항목을 자세히 살펴보면 '앞으로 연인을 사귄다면 비흡연자와 사귀겠다'에 한국은 72.5%, 일본은 51%, '결혼은 비흡연자와 하겠다'에 한국은 77.8%, 일본은 61.0%로 일본에 비해 현저히 높은 비율로 이성의 흡연에 반대하고 있었다.
그 이유로 '건강에 끼치는 폐해' (한:73.0%,일:41.0%)를 가장 큰 이유로 들었으며, '머리카락이나 옷에 배인 냄새'가 그 뒤를 차지 하고 있었다. 일본은 '건강'과 '냄새'를 신경 쓰고 있는 반면 한국은 흡연으로 인한 상대방의 건강에 신경을 쓰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앞으로 사귀거나 결혼할 상대가 흡연자일 경우 '상관없다'라고 답한 사람은 일본이 35.8%인데 반해 한국은 12.0%만이 답했다. '내 배우자 또는 연인에게 담배를 끊게 하겠다' 또는 '담배를 끊지 않을 경우 사귀지 않겠다'고 응답한 사람은 일본이 10.5%인데 반해 한국은 25.5%로 일본에 비해 두 배나 높게 나타났다.
앞으로 만나게 될 연인이나 배우자가 흡연자일 경우 가장 하지 말았으면 하는 행동을 묻는 질문에는 ‘주위에 신경 쓰지 않고 담배를 피우는 것'(한:43.5%,일:20.5%)', ‘걸으면서 담배를 피우는 것'(한:21.3%,일:25.5%), '담배꽁초를 버리는 것' (한:17.0%,일:33.0%)으로 파트너의 흡연에 대해 한국은 주위에 대한 배려를, 일본은 일반적인 흡연매너를 중요시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과 일본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사항을 살펴보면 양국모두 남성이 여성 흡연자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며 자신의 배우자로는 비 흡연 여성을 선호했다. 또한 양국 모두 흡연
하는 이성에 대한 인상은 '담배 냄새가 심하다', '건강하지 못하다' 등으로 다소 부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렸으며 '근사해 보인다', '어른스럽게 느껴진다' 등의 대답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흥미로운 것은 흡연하는 여성 2명 중 한 명은 '담배를 끊으면 살이 찐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흡연이 미용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는지 에 대한 질문에는 한국이 92.3%, 일본이 87.5%로 양국모두 흡연은 미용에 좋지 않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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