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위기 장기화로 업종 불문 수익성 정체
올해 수출 5%안팎 감소 전망…금융위기 이후 ‘최악’
[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고성장 가도를 달리던 한국산업의 엔진이 멈춰섰다. 글로벌 경기불황의 여파와 내수부진이 계속되며 성장률을 뒷받침 하던 각종 지표와 전망치는 뒷걸음질 치고 있고, 대내외 경기여건은 좀처럼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산업의 대들보인 제조업도 수출 악화 등의 영향으로 저성장의 늪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에 <매일일보>는 현재 한국산업이 처한 상황과 대안 등을 4회에 걸쳐 짚어본다. <편집자 주>한국산업에 경고음이 지속되고 있다. 글로벌 경제위기 장기화의 여파로 전자, 전기, 철강, 조선, 유화 등 업종을 불문한 산업 전반이 수익성이 정체의 늪에 빠진 것은 물론, 우리나라 경제 성장과 외연 확대의 버팀목이었던 수출은 수개월째 내리막을 걷고 있다. 여기에 더해 향후 경제 성장률 또한 2%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저성장이 고착화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4일 업계에 따르면 내수부진에 G2(미국·중국) 리스크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제조업 체감경기의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다.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올해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제조업의 9월 업황 BSI는 기준치(100)를 크게 밑도는 68로 전달과 같았다. 이는 내수부진과 불확실한 경제상황, 환율 전망에 대한 기업들이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제조업들의 내달 체감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10월 업황 전망BSI는 70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해 기업들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암울한 상황이다.산업부문별 실적 악화도 지속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2009년과 2015년 상반기의 주력업종 영업이익률을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8대 주요 업종 가운데 6개 업종의 영업이익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보다 훨씬 더 낮아졌다.조선업은 8.2%에서 -1.6%로 무려 10% 포인트 가까이 떨어졌고, 건설부문은 2008년 5.1%에서 올해 상반기 3.7%로 영업이익률이 1.4% 포인트가량 줄어들었다.기계 업종도 6.3%에서 3.9%로 2.4% 포인트나 하락했고 화학부문은 9.5%에서 5.8%로 3.7% 포인트, 철강업도 8.0%에서 5.6%로 2.4% 포인트 떨어졌다. 자동차는 금융위기 당시 7.6%에서 올 상반기 7.0%로 줄었다.올해 수출 5%안팎 감소 전망…금융위기 이후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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