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현대차 실적 하락에 협력사 영업이익도 뚝
대기업 위주 성장 정책 벗어나 중기 자생력 높여야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전 세계를 강타한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국내 대기업들이 휘청거리자 중소기업들 역시 속수무책으로 위기 상황에 노출되고 있다. 더욱이 불안정한 대내외 경제여건이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한국 경제는 말 그대로 진퇴양난의 상태에 놓이게 됐다.7일 업계 및 국제통화기금(IMF)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매출액(223조9000억원)이 한국의 명목 GDP(1691조원)의 13.83% 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삼성전자 매출액을 국내 매출 2위 업체인 현대차(5.98%)와 합치면 한국 GDP의 20%에 육박한다.GDP 대비 기업 매출액은 특정 국가가 특정 기업에 어느 정도 의존하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되기도 한다.CEO스코어의 조사에서도 지난 2013년 삼성·현대차·SK·LG 등 국내 4대 그룹이 창출한 부가가치총액이 140조2000억원으로 GDP의 10% 수준에 달했다. 4대 그룹의 부가가치 총핵은 전년보다 3.7%나 증가했다.한국 경제가 몇 대기업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해질수록 경제 위기에도 더욱 취약해질 가능성도 높아지는 것.특히 국내 중소기업은 전체 사업체수의 99%, 고용의 88%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대기업의 매출 등에 따라 1·2·3차 협력사인 중소기업의 매출도 좌지우지되고 있는 상황이다.실제로 지난해 삼성전자의 실적에 따라 관련 협력사들의 실적이 크게 출렁였다. 승승장구한 반도체사업과 관련된 협력사들은 실적이 크게 개선됐지만, 실적이 악화됐던 스마트폰사업 관련 협력사들은 직격탄을 맞은 것.대기업 위주 성장 정책 벗어나 중기 자생력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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