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16년 두타 터줏대감 지역상권 이해 높아..비유통업 주력 약점
SK네트웍스, 워커힐 면세점 성공적 경영 강점..최근 실적 악화 ‘위기’
[매일일보 박예슬 기자] 2차 면세점 대전에 참가하는 두산그룹과 SK네트웍스가 ‘동대문 상권’을 낙점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26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과 SK네트웍스는 지난 9월25일 서울시내 면세점 특허 신청서를 제출하고, 각각 동대문 두산타워와 케레스타 빌딩을 면세점 입지로 정했다.동대문은 기존에 면세점이 들어선 바는 없지만, 연간 외국인 방문객이 710만명에 이를 정도로 여타 서울 상권에 비해 3배 가까이 많다는 점에서 유통업계가 눈독을 들이고 있는 지역이다.또 인근에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비롯해 창경궁, 동묘, 흥인지문 등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전통적 관광지들과의 접근성도 좋아 관광객을 유치하기에 좋다는 강점이 있다.이에 16년간 ‘두산타워(두타)’를 운영해 온 두산그룹과 ‘워커힐 면세점’으로 잔뼈가 굵은 SK네트웍스가 각각 동대문을 새 격전지로 점찍은 것이다.먼저 새롭게 면세점 사업에 뛰어든 두산은 ‘사회공헌’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 12일 동현수 사장은 간담회에서 “면세점 수입의 10%를 중소 협력업체나 인근 상인과의 ‘동반성장’에 투자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동 사장에 따르면 이는 순수 기부금만을 말한 것으로 회사 차원에서 실시하는 여러 동반성장 관련 사업은 별도로 운영될 예정이다.이날 두산은 전체 면세점 입점 품목의 40%를 국내 중소 브랜드로 채우고, 해마다 30여개의 국내 브랜드를 발굴해 입점시켜, 해외 진출을 돕겠다는 ‘K-브랜드 글로벌화’ 안을 발표했다.고용창출에 대해서도 면세점 근무 직원 채용도 소외계층이나 동대문 인근 출신자를 전 직원의 10% 채용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뒤이어 26일 박용만 두산 회장은 동대문 상권 활성화를 위한 ‘미래창조재단’을 설립하고 사재 100억을 출연, 그룹 100억원과 함께 총 2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박 회장은 이날 “1999년 두타 이전 후 오랫동안 동대문 활성화 방안을 고민해 왔다”며 “동대문에서 가장 오래 된 대기업으로서 미래창조재단을 통해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겠다”고 재단 출범 취지를 밝혔다.두산이 출범시킨 동대문 미래창조재단은 △동대문 싱크탱크(Think tank) △동대문 마케팅(Marketing) △브랜드 액셀레이터(Accelator)의 세 가지 사업을 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내외국인 관광객에게 동대문의 정보를 알리고, 전문 인력과 함께 지역 활성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SK네트웍스, 워커힐 면세점 성공적 경영 강점..최근 실적 악화 ‘위기’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