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 특별기획 ④ 면세점 2차 대전] ‘명동’ 유통맞수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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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 특별기획 ④ 면세점 2차 대전] ‘명동’ 유통맞수 격돌
  • 박동준 기자
  • 승인 2015.10.28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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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국내 면세점 업계 최강자..경영권 분쟁 여론 악화 변수
신세계 유통업 경험 십분 활용..면세점 사업 경험은 부족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왼쪽),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서울 시내 면세점 대전에서 명동 지역은 유통업계의 전통적 맞수 ‘롯데’와 ‘신세계’의 대결로 압축됐다.롯데는 명동 소공점이 단일 매장 기준 세계 최대 매출액을 강조하면서 수성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신세계 역시 유통업계 운영 노하우를 토대로 관련 지역 개발을 앞세워 서울 시내 면세점 신규 진입을 꿈꾸고 있다.
국내 면세점 업계 절대 강자인 롯데는 지난 35년간 면세사업권자로 쌓은 노하우와 세계 유수의 면세점과 경쟁하기 위한 경쟁력을 강조했다.롯데면세점이 세계 최초로 세계 3대 명품 브랜드를 입점시킨데 이어 한류스타를 면세점 모델로 활용, 인터넷 면세점과 통합물류센터를 업계 최초 도입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갖췄다는 것이다.여기에 상생 전략 역시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12일 사회공헌 혁신 5개년 계획인 ‘상생 2020’을 통해 앞으로 5년간 1500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상생 2020은 ▲중소·중견 기업과의 상생 ▲취약 계층 자립 지원 ▲관광 인프라 개선 ▲일자리 확대 등 네 가지 핵심 추진 과제를 담고 있다.여기에 신 회장이 스타트업 육성 투자법인인 ‘롯데 엑셀러레이터’(가칭)을 설립하고 사재 100억원을 출연한 것도 눈길을 끈다.
하지만 최근 격화되고 있는 오너일가 내 경영권 분쟁으로 인한 여론 악화는 걸림돌이다. 28일부터 본격화된 형제 간 소송전은 정부의 면세권 사업자 선정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신세계는 서울 시내 면세점 진입을 위해 유통업계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역 상권 활성화 계획이 눈길을 끈다.신세계는 서울 시내 면세점 부지로 선정한 신세계백화점 명동 본점 인근의 남대문 지역 개발을 위해 CJ E&M과 제휴를 맺고 관광 상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사장은 26일 시내면세점 사업계획 발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신세계 명동 본점 신관 맞은편 메사빌딩 3~7층과 10~11층 등에 연면적 3만3400㎡(약 1만100평) 규모의 시내 면세점을 짓겠다고 발표했다.신세계는 앞으로 5년간 530억 원을 투자해 남대문 일대를 방문하는 관광객을 위한 인프라를 확충하고, 남대문 시장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산타 카테리나’나 터키 이스탄불의 ‘그랜드 바자르’ 같은 세계적인 전통시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신세계는 또 그동안 추진해온 ‘국산의 힘’(국산 제품 부흥) 프로젝트를 강화해 메사빌딩 내 7개층 1만200㎡(3080평)을 '국산의 힘 센터'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소개하고, 한류상품의 판로 확대를 도모해 수출 전진기지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본점 신관에 입주할 면세점 중 2개층(11~12층)은 중소기업 제품 전용층으로 꾸밀 예정이다.하지만 롯데면세점 소공동 본점과 상권이 겹치는데다 교통 혼잡 및 주차장 부지에 대한 명확한 계획이 없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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